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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90427968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1장 결을 타는 사람, 결을 거스르는 사람
점치는 책이 경전이 된 이유
점의 왕국 이야기
가인괘가 말하는 한 가족을 이루는 비결
왜 진리를 도道라 말하는가
결을 읽는 힘, 《주역》 인문학
2장 어떻게 설 것인가
《주역》 건괘에서 배우는 나의 인생 설계
법정 스님의 인연과 《주역》
이 세상은 두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군자가 버티며 하지 않는 이유
선다는 것은
3장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다산의 편지
하늘과 땅 사이 사람의 길
《주역》의 길을 걷는 군자는 누구인가
4장 날아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고흐, 루벤스와 《주역》의 소휵괘
날아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그물의 비유
5장 불변은 만변에 응한다
《주역》이 말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불변응만변
태극의 의미
현명한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3,600년 전 은殷이라는 점의 왕국이 있었다. 은나라 왕의 권위와 권력은 그가 치는 점의 정확성에서 나왔다. 은나라에는 이 모든 점을 주관하는 점인占人 집단이 있었고, 왕은 이들의 우두머리였다. 점인들은 한 해가 끝나면 점친 결과를 집계해서 틀린 것은 버리고 들어맞은 것은 나중에 다시 참고하기 위해 분류해서 보관했다. 그 노력은 10년, 100년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되풀이되었다. 그 과정에서 점인들은 그것이 총 예순네 가지 범주로 수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64괘라고 부르는데, 《주역》에서는 우리가 인생길을 걸어갈 때 마주칠 수 있는 여러 가지 길로 제시된다._ 〈1장_결을 타는 사람, 결을 거스르는 사람〉 중에서
한 가족이 되는 길을 제시한 가인괘와 갈라서는 길을 제시한 규괘의 상을 대비하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인의 괘상을 위아래로 뒤집으면 규의 괘상이 된다. 한 가족이 되는 길 여섯 단계의 순서를 거꾸로 하면 정반대인 갈라서는 길이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일에서 순서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손실을 보는 길과 이익을 보는 길도 마찬가지다. 손실을 보는 길 여섯 단계의 순서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정반대인 이익을 보는 길이 된다. 그런데 이처럼 위아래를 뒤집어 놓아도 결국 전체적인 괘상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이익을 보는 길은 1단계의 양이 2단계에서 바로 음으로 전환됨에 비해, 손실을 보는 길은 1·2단계가 양이어서 양이 한 단계 더 지속된 후 음으로 전환된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 이는 이익과 손해가 정반대의 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주목할 만하다. 그 의미는 아마도 극과 극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길이 사실은 비슷하게 흘러가는 길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_ 〈1장_결을 타는 사람, 결을 거스르는 사람〉 중에서
재목을 다듬을 때 나뭇결 방향으로 대패질을 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다. … 그러나 나뭇결을 거슬러 대패질을 한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매끄럽게 되지 않는다. … 동양에서는 나무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 결이 있다고 본다. … 이 때문에 결을 뜻하는 理(리)가 다스린다는 뜻도 가지는 것이다. … 동양인이 ‘그럴 리가 없다’라고 말할 때, 그는 사물의 결이 그렇게 나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결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모인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도 결이 있다. 《주역》은 그 결을 가르쳐 줌으로써 《주역》을 읽은 이가 세상의 결을 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_ 〈1장_결을 타는 사람, 결을 거스르는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