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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소설론
· ISBN : 9791190526227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0-09-2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기억의 재생으로 가는 오솔길에서 만난 감동
-이채형 소설집 <사과나무 향기>
떠도는 자들이 남긴 상처의 고마운 흔적
-정수남 소설집 <앉지 못하는 새>
‘남당사 십육수’의 ‘사랑과 숨’
-최문희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
고통받은 인간들에 대한 연민과 이해
- 김지수 소설집 <누가 강으로 떠났는가>
돌의 길, 인간의 길
-김현숙 단편 「돌이 이르는 길」
길 위를 떠도는 이무기의 노래
-박충훈 소설집 <동티>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이정은 소설집 <불멸>
자연스러운 품격과 내면의 울림
-김연정 소설집 <겨울정원>
밀실의 메커니즘, 낯선 현실
-최성배 소설집 <물살>
아메리칸 드림, 그 음지에 대한 놀라운 형상
-박경숙 소설집 <빛나는 눈물>
2부
현재와의 불화, 치유에의 욕망
-백종선 소설집 <푸른 돛배가 뜬다>
개인의 인간다움으로 육화된 김치의 세계
-김진초 소설집 <김치 읽는 시간>
인간다움에의 옹호와 우상에의 거부
-박유하 소설집 <노을빛 스커트>
자연과 인간의 탐색, 그 자유로운 여행
-조경선 소설집 <사막의 환幻>
거꾸로 가는 작가의 시간
-윤원일 소설집 <거꾸로 가는 시간>
폭력의 그늘, 그 연민의 서사
-윤석원 장편소설 <광주에 가고 싶다>
운명에의 순응, 그 시원의 슬픔
-송방순 소설집 <전갈자리>
‘사람결’로 극복한 트라우마와 용서
-이예원 장편소설 <매미 소리>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의 그늘
-신종석 소설집 <금고기>
현실 뒤의 현실, 그 속의 언어
-송경하 소설집 <피아노>
3부
마애암 골짜기에서 솟아오른 놀라운 세계
-신종국 소설집 <마애암 골짜기>
어느 딜레탕트가 걸어온 별리의 길
-정성환 소설집 <강구 가는 길>
시대와의 불화, 그 기억의 문신
-김문주 소설집 <세상의 모든 잠>
삶의 아이러니가 길어 올린 풍자의 세계
-서한경 소설집 <나는 용이다>
종점의 사람들
-정이수 소설집 <2번 종점>
상처와 구원을 아우르는 큰 산
-우은선 소설집 <트레치메>
정직한 시선이 포착해내는 삶의 이면
-박산윤 소설집 <여우를 품은 남자>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이야기의 온기
-박성선 소설집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고립 속에서 피어난 연꽃
-강천식 소설집 <만달이>
진심의 글쓰기, 다채로운 현실의 목소리
-신미송 소설집 <당신의 날씨>
삶의 블랙홀에서 복원한 기억의 풍경화
-박은주 소설집 <블랙홀>
욕망의 현장, 그 생생한 목소리
-한보영 소설집 <개새끼의 변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앉지 못하는 새』속에서는 온갖 이미지들이 떠돈다. 그 이미지들은 고정되어 굳어진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떠돌면서 살아있는 의미를 생성한다. 때문에 소설 속 이미지들은 불안할 정도로 의미를 찾아 떠돈다. 이처럼 떠도는 이미지는 현재 속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감각하고 느낀다. 소설 속 화자들이 과거를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이미지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는 현재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고 현재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정약용의 여인들』의 여인들이 걷는 길은 자기완성의 여로이다. 운명에 묶인 자기 자신과 싸우며 스스로를 열어가는 그 길은 정약용과 어깨를 나란히 겯고 함께 걷고 있어도 그들의 내적 여로는 외롭게 혼자 흐른다. 그 내적 여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궁극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버리고 나아가는 여로이다. 그것은 심연에 묻힌 자신의 저 밑바닥 무의식 세계까지 들여다보는 치열한 깨우침의 여로를 열어가는 자기 정화 과정이다. 그 정화의 대상이 ‘몸’이라는 것이 『정약용의 여인들』의 남다른 빼어남이다.
박충훈 작가의 소설집 『동티』는 세속적인 동시에 초월적인, 인간적이면서도 귀신적인 세계가 도처에 암시되거나 그림자처럼 드리워져있다. 이것은 곧 세속과 초월 모두에 마음을 자유로이 적응시킬 수 있는 세계이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영혼의 교류를 갈망하는 그의 소설이 세속과 물질의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들에게 서늘한 쉼터를 만들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