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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꽃들의 귀환

숨은 꽃들의 귀환

강태근 (지은이)
도화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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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꽃들의 귀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숨은 꽃들의 귀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241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20-10-31

책 소개

강태근 소설가가 그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다섯 편의 중편을 묶은 중편 소설집이다. 70년대와 80년대를 비롯해 2020년 현재, 시한폭탄 같은 시대의 고민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작가의 시간을 치열하게 그리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목신의 오후 · 15
김처선전 · 127
그 여자의 겨울 · 239
우리 곁에 살다 간 나옹 선사 · 307
출구 없는 비상구 · 407

저자소개

강태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박사, 소설가, 전 고려대 교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 졸업(문학박사). 1948년 충청남도 논산시 출생. 국방부 주최 광복30주년기념 현상소설모집에 『고향』 당선. 제1회 대한민국 학생예술문화상 수상. 대전문화발전공로상, 금남문학상 수상. 전 대전시립문학관장. 전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전 대전과학기술대학 교수 및 학생처장. 전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중단편집 『신을 기르는 도시』, 『네 말더듬이 말더듬기』 중편소설집 『숨은 꽃들의 귀환』 장편소설 『잃은 사람들의 만찬』, 『이제 일어나서 가자(1,2권)』 문학시평집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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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형준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이렇듯 심각한 것이 될 수 없었다. 그는 또한 내세를 믿는 영혼주의자도 아니었다. 그는 다만 육체의 기능으로써의 정신을 믿는 정신과 의사로서 주어진 현실에만 충실하려고 애썼다. 그에게 있어서 삶은 열심히 살아야 할 대상이지 회의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째서 현실적 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한 사내의 죽음이 그의 무디어진 감성을 자극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어쩌면 자신이 지금 무허가 싸구려 의약품 사건으로 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탓에 심경이 다소 나약해진 것인지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목신의 오후」 중에서)


처선도 알고 있다. 이렇게 더럽고 인간답지 못하게 살기보다는 차라리 떳떳하게 죽는 편이 마음 편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사람의 목숨만큼 더럽고 간사한 것이 있을까. 얽히고설킨 인간의 연을 그렇게 쉽게는 끊을 수가 없었다. 끊어지지가 않았다. 처선으로서는 연산주가 하는 일을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무간지옥에서의 고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김처선전」 중에서)


“희망요? 그렇지요, 우리들에게 언제나 희망이 없었던 건 아니지요….”
주 여사의 입가에 냉소가 흐르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향한 반문이기나 하듯이 물었다.
“희망을 갖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그야 저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지요. 그러나 살인죄를 저지른 자는 몇 년 살고 나오면 그만이지만 총 맞아 죽은 사람은 어떡하지요? 경제 범죄를 저지른 자들도 몇 년 감옥에 들어가 꾹 참고 있다가 나오면 온갖 나쁜 짓을 해서 벌어 챙겨 놓았던 돈을 가지고 평생 떵떵거리며 잘 사는 현실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희망은 어떤 것이지요? 좋아요, 그건 그렇다 쳐요! 제 자신이 그렇게 국가의 앞날을 심각하게 걱정하는 애국자가 못 된다는 걸 잘 아니까요. 평범한 한 사람의 여자로서 아내로서 제가 소망하는 것은 그렇게 엄청난 것이 아니에요. 제 가정을 온전히 지키고 싶은 거예요. 남편이 다시 옛날의 건강한 남편으로 돌아 갈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남편과 제가 겪은 고통의 세월은 설명하기 어려워요.”
“이해할만 합니다.”
“이해하신다구요? 겪는 저 자신도 잘 이해가 안 되는 악몽이었어요. 남편이 며칠인가 어딘가에 갔다 오고 나서 사람이 그렇게 달라질 수가 없었어요. 남편은 아주 말이 없어져버렸어요. 사람의 감정을 짜내는 기계가 있다면 남편은 그 기계에 감정의 한 방울까지도 다 짜내지고 난 깻묵 같았어요. 남편은 말이 없어지고 사람들을 멀리 하더니… 아니, 사람들이 남편을 멀리하기 시작했지요. 남편은 절대 고독 속에서 점점 낯선 사람이 되어갔어요. 학교도 그만 두고 자기만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들어가더니 거기서 거대한 분노를 만들어가지고 나오더군요. 그 분노는 저의 분노와 슬픔을 더욱 상승시켜 놓았어요. 우선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남편은 그 와중에도 무슨 일이고 돈 버는 일을 해보려고 했지만 부질없는 노력이었어요. 먹고 사는 거 그거 별거 아니다 싶어 제가 이 장사를 시작했지요. 그런데 남편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거예요. 아무래도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요.”(「그 여자의 겨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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