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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0536264
· 쪽수 : 203쪽
· 출판일 : 2023-03-08
책 소개
목차
1 톰이 새로운 모험을 찾아 나서다 9
2 하늘을 나는 기구 25
3 톰이 설명하다 37
4 폭풍우 51
5 육지 59
6 대상이 나타나다 71
7 톰이 벼룩에게 경의를 나타내다 81
8 사라지는 호수 93
9 톰이 사막의 이야기를 하다 112
10 보물의 언덕 124
11 모래 폭풍 136
12 짐이 포위 공격을 버티다 152
13 톰의 담뱃대를 가지러 가다 168
옮긴이 후기 180
책속에서
여기에서 톰 소여의 부당한 일면이 당장 드러난다고 하겠다. 짐은 하등의 나쁜 의도가 없었고, 나 또한 없었다. 톰이 옳고 나와 짐이 그르다는 걸 나도 짐도 잘 알았고, 나와 짐은 어찌하면 좋을지를 알았으면 했으며, 오직 그뿐이었다. 나하고 짐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톰이 설명하지 못했던 까닭은 나와 짐이 무식한 탓이었다. 그렇다. 다소 어리석기도 하다. 이를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아휴! 그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이제 뭍이 시야에서도 사라져 저 멀리 수평선에 뱀처럼 작은 줄무늬같이 보일 뿐이었고, 우리 발아래에 수백만 마일의 바다가 끝없이 한없이 펼쳐져 있어서 파도가 굽이치고 요동치고 뒤척거렸고, 파도 끄트머리에서 하얀 물보라가 쳤으며, 겨우 몇몇 배들이 보일 따름이었는데, 배들이 허우적대며 나아갔다가 멈췄다가 했고, 이리로 틀었다가 저리로 틀었다가 했고, 뱃머리가 아래로 내려갔다가 배꼬리가 아래로 내려갔다가 했고, 오래지 않아 배들조차 보이지 않았으며, 끝내 우리에게는 바다와 하늘만이 남았으니, 이토록 드넓은 데를 본 적이 없었고, 동시에 가장 외로운 데였다.
바야흐로 폭풍이 맹렬한 기세로 휘몰아치고 있었는데, 하늘을 찢을 듯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와, 눈부시게 번쩍이는 번개와, 로프와 도르래 사이로 비명을 지르듯 쌩쌩 부는 바람에 쏟아지는 비까지 더해져 무지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