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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집의 마릴라

초록지붕집의 마릴라

세라 매코이 (지은이), 손희경 (옮긴이)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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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집의 마릴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초록지붕집의 마릴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0555142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0-05-25

책 소개

빨간 머리 앤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자, 든든한 보호자인 마릴라에 관한 이야기다. 아름다운 에이번리 마을과 프린스에드워드섬을 배경으로 마릴라가 한 여성으로서 그 자신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초록지붕집의 마릴라
1. 손님이 오다
2. 이지 이모는 놀라운 사람
3. 가족의 비밀 레시피
4. 이지 이모의 사연
5. 레이철 화이트를 만나다
6. 존 블라이드를 만나다
7. 이지 이모의 수업
8. 손님을 접대하다
9. 노바스코샤에 가다
10. 호프타운 보육원
11. 5월의 소풍
12. 자수정 브로치
13. 박공지붕집의 비극
14. 초록지붕집

2부 에이번리의 마릴라
15. 반란
16. 공부하는 두 사람
17. 존 블라이드가 산책을 제안하다
18. 시험, 편지, 아가위 꽃의 후회
19. 에이번리, 성명을 발표하다
20. 부녀자자선회의 첫번째 투표
21. 라즈베리 코디얼의 비밀
22. 뜻밖의 결과를 낳은 경매
23. 호프타운에 다시 가다
24. 안식처와 편지들
25. 미안해하며 용서하지 않다

3부 마릴라의 꿈의 집
26. 아이가 태어나다
27. 축하, 제안, 소망
28. 크리스마스 파티
29. 전보
30. 이지 이모와 3인의 동방박사
31. 초록지붕집의 크리스마스
32. 블라이드 부인을 만나다
33. 도망노예 사냥꾼
34. 형제보다 더 가까운 친구
35. 아침의 깨달음

지은이의 글
감사의 글

저자소개

세라 매코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The Mapmaker’s Children; The Baker’s Daughter》로 2012 굿 리즈 초이스 어워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의사인 남편과 반려견 길버트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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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행본 번역가이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초록 지붕집의 마릴라』 『전쟁의 목격자』 『호기심 미술 수업』 『모던 라이프』 『뜻밖의 미술』 『미술관 100% 활용법』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아주 사적인 현대미술』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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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얘가 우리 마릴라야.” 클라라가 반기며 말하고는 한 발 옆으로 물러나자, 여전히 밝은 파란색 케이프를 입고 있던 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카를 본 이지는 머리에서 후드를 벗으면서 미소 지었다.
마릴라는 비명을 지르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뒤로 펄쩍 뛰었다. 그 바람에 스컹크가 자고 있던 털실 상자를 발로 차서 엎어버리고 말았다. 스컹크는 하악 소리를 내며 펄쩍 뛰면서 마릴라의 부츠 신은 발에 치일까봐 복도 구석으로 도망쳤다. 마릴라도 스컹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클라라가 찡그렸다. “마릴라, 대체 무슨 일이니?” 클라라는 이지의 손을 굳게 잡았다. 둘은 어깨를 맞대고 서서 마릴라를 쳐다보았다.
이지의 머리카락이 좀더 버터스카치 빛깔에 가까웠지만, 그리고 머리카락을 둥글게 말아 풍성하게 흘러내리도록 해두었지만, 그 얼굴은 클라라를 거울에 비춘 것 같았다. _이지 이모는 놀라운 사람


이지가 밖으로 나가 마릴라를 기다렸다. 소녀들은 마침내 포치에 둘만 남았다.
“어른들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어….” 레이철이 말문을 떼고는 어깨 너머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화이트 부인은 엘라가 들고 있던 빗자루와 와인병을 맞바꾸고는 빗자루로 천장을 맹렬하게 때리고 있었다.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남아야 해.”
마릴라는 빙긋 웃었다. 친구와 비밀을 가져본 건 처음이다.
레이철은 웃음이 비어져나오는 입을 가리고는 손을 내밀었다. “네가 살아 숨 쉬는 한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할래?”
마릴라는 레이철의 손을 잡고는 어머니 손 말고 이제껏 본 가장 사랑스러운 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 숨 쉬는 한 언제까지나.”_레이철 화이트를 만나다


“나는 늘 우리 가족과 함께 가.”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 매슈가 조해너 앤드루스에게 자기와 함께 타고 가자고 했고, 네 아버지와 이모는 네 어머니를 집에 두고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니….”
마릴라는 존이 이미 가족에게 말을 했다는 점과 자기가 모르는 사정을 그가 알고 있다는 점 중에서 무엇이 더 당황스러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딸-여동생-조카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궁리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면 좋을 것 같아, 존. 아주 좋을 거야.”
둘이서만 비밀리에 어디를 가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중요한 마을 행사에 공개적으로 함께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모두가 거기에 올 테고 누가 누구의 마차를 타고 오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터였다. 그럼에도 마릴라는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존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아서 올리자 그제야 그의 눈썹 위쪽이 땀이 나 살짝 번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럼 내가 널 데리러 올게.” _5월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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