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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196400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12-2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조지아 오키프
하산 하자즈
루이즈 부르주아
클레멘타인 헌터
버네사 벨과 덩컨 그랜트
도널드 저드
클로드 모네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리 크래스너과 잭슨 폴록
파울라 모더존베커
빈센트 반 고흐
자리아 포먼
장미셸 바스키아
앙리 마티스
집으로
멀리사의 이야기
케이트의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선별한 참고 자료
리뷰
책속에서
부르주아가 살았던 어수선한 집은 무언가를 환기하는 기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집 중에서 부르주아의 집만큼 사람들에게 자주 질문을 받은 곳은 없었다. 질문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경탄과 희망의 숨결을 속삭였다. 이 집은 우리 안에 있는, 집이 취할 수 있는 급진적 감각을 포착하는 것만 같다. 관습을 거스르는 표현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노래하는 것만 같다. 부르주아의 집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_ 「루이즈 부르주아」
집의 절반만 보존해둠으로써 헌터가 겪은 일의 진실이 상당 부분 생략돼버린다. 그녀가 요리했던 부엌, 동네 아이들에게 팔려고 만든 아이스바를 넣어두었던 냉동고, 집에 수돗물이 들어왔고 현대적인 기기들이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 같은 것들 말이다. 이는 헌터가 인생에서 겪은 시대적 현실을 흐릿하게 만들고 그녀의 경험이 지닌 특수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헌터의 경력과 인생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어렴풋해지고, 복잡한 부분들은 얼버무려진다. 복원된 대농장 저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지역에서, 노골적이면서 은밀한 방식으로 인종차별이 계속 일어나는 나라에서, 헌터의 해체된 집은 우리가 역사를 말하는 방식과 역사에서 생략해버린 것이 지닌 많은 문제에 공감하게 해준다. _ 「클레멘타인 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