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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9119056657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5-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9
Ⅰ. 디카시 세계로의 길
짧은 시에 담은 깊고 긴 감동· 17
현대 시의 새로운 장르, 디카시· 24
성년의 디카시, 선 자리와 갈 길· 34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디카시 · 38
Ⅱ. 새 문예 장르, 새 평설
새로운 시작, 좋은 시의 방향성· 51
디카시와의 만남, 빛나는 쉼표 · 57
순간의 영감이 빚어낸 영속성 · 62
소우주의 정밀성과 현장 감각 · 66
지역문화에서 범세계적 확산 · 70
Ⅲ. 디카시 비평의 범례
일상의 배면을 발굴하는 유다른 상상력– 공광규론 · 79
디카시 창안자의 사유와 창작 – 이상옥론 · 87
생生의 비의秘義를 탐사하는 시와 사진 – 박지영론 · 91
따뜻한 가족애, 소박하고 고운 꿈– 손설강론 · 96
빛으로 쓰는 일상의 문학 – 문인귀론 · 99
골방에서 대륙까지, 만산부유의 시학 – 오민석 · 103
Ⅳ. 디카시 강론의 실제
PPT 강의 : 디카시, 어제 오늘 내일· 115
지상 갤러리 : 좋은 디카시 창작의 사례들· 130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야흐로 디카시의 세상이다. 너도나도 별다른 준비 없이 이 대열에 합류한다. 사정이 그러하니 자연히 디카시의 이론이나 창작 방법에 대한 강론에 목마르게 된다. 기실 디카시는 복잡한 이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방법을 몰라서 잘 못 쓰는 것이 아니다. 각기의 사진과 시를 안목 있고 수준 높게 발굴하는 기량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기에 ‘디카시를 쓰기는 쉽다, 그러나 잘 쓰기는 어렵다’라는 수사修辭가 등장한다. 바로 이 디카시 잘 쓰는 법에 관한, 정색正色의 교본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 「책머리에」 중에서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와 시의 합성을 말하는 새로운 시 형식이다. 근자의 한국인이면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순간 포착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밀착하는 짧고 강렬한 몇 줄의 시를 덧붙이는 것이다. 일상의 삶 가운데 가장 가까이 손에 미치는 영상 도구를 활용하여 가장 쉽고 공감이 가는 감각적인 시의 산출에 이르는, 현대적 문학 장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영상시의 유형이 가능하리라는 생각과, 그것을 시의 방식으로 추동하고 더 나아가 하나의 문학 운동으로 이끄는 행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짧은 시에 담은 깊고 긴 감동」 중에서
모든 자연이나 사물, 곧 카메라의 피사체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문자로 재현하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과 그에 연동되는 시가 하나의 텍스트로 완성되는 새로운 시의 장르다. 그러자면 평상의 언어가 시가 되기 위해서 응축과 상징의 표현력을 얻어야 하듯이,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 또한 피사체의 여러 표정 가운데 촌철살인에 해당하는 극명한 순간을 포착해야 마땅하다. 또한 그 사진에 잇대어져 있는 시도 단순한 비유적 언어용법을 넘어 사진의 시각적 현상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도록 주밀한 언어 및 의미의 배합을 유념해야 옳겠다.
- 「현대 시의 새로운 장르, 디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