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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0631051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말발굽 소리가 크게 울리다……………………………………………… 6
막차는 텅텅 비었다 ……………………………………………………… 14
초등학생에겐 미스터리가 공부다 ……………………………………… 23
제주도 사건에 비명을 지르다 …………………………………………… 32
지명수배자가 잘 달린다 ………………………………………………… 43
권총 방아쇠를 당기다 …………………………………………………… 58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 93
《마선엽 장군 회고록》서문을 검사하다 ………………………………114
5×1=8을 돌리고 돌렸다 …………………………………………………131
책속에서
“길이 명성대로 아름답긴……하군. 근데 이상하게……차 안에서……계속 소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
노태운 씨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가슴은 계속 두근거렸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찜찜함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차 안에는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렀다.
“우우우왁! 폭발할 거야! 헤비메탈! 메탈! 피는 내 양식! 뜯어지는 살점 메탈! 헤비메탈!”
갑자기 클래식음악이 헤비메탈 밴드 신나위의 격렬한 헤비메탈 음악으로 바뀌었다. 노태운 씨는 깜짝 놀랐다. 얼른 라디오를 껐다. 핸들을 꽉 쥐었다. 핸들에 땀이 묻어났다. 등에서도 식은땀이 흘렀다.
“어서 넘어가야지!”
구두 바닥에 힘을 주었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붕! 승용차는 날아가듯이 나갔다. 도로에 떨어진 낙엽이 휘날렸다. 낙엽이 허공을 노랗고 붉게 수놓았다. 우웅, 우웅! 승용차는 얼음판 위를 지치는 스케이트 선수처럼 날래게 달렸다. 517도로를 지나 518도로에 접어들었다. 얼마 뒤.
“으악! 저리 꺼져!”
“으악! 다가오지 마! 저리 꺼져! 으악!”
장새동 씨가 비명을 질렀다. 느닷없이 버스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빗줄기가 시외버스 안으로 들이쳤다. 금방 장새동 씨 머리카락, 얼굴, 면티, 청바지와 뒷좌석을 흠뻑 적셨다. 장새동 씨가 열린 창문으로 몸을 날렸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날리듯이 시원하게 던졌다. 갓길에 박혀있는 돌덩이 위에 떨어졌다. 머리통을 그대로 박았다.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손톱으로 땅을 맥없이 긁었다. 들숨, 날숨이 미약했다.
갑자기 개골개골, 개골개골! 개구리가 논에서 울었다. 개구리 울음은 두려움에 떨고, 공포에 전율했다.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첨벙첨벙 튀겼다. 파닥파닥! 논에서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고통스럽게 비틀어댔다. 캭, 캭! 백로가 논바닥 진흙을 날개에 마구 묻혔다.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