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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063141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손수건을 준비하시라 | 6
1장 릴리 블룸의 생일 파티 | 24
2장 소금 도시 산책 | 36
3장 공연이 시작되다 | 48
4장 헛수고 | 66
5장 페쟈가 수레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86
6장 완전한 실패 | 96
7장 룸펠슈틸츠헨은 바로 나다! | 110
8장 옛 공동묘지에서의 전투 | 126
9장 기쁠 때나 슬플 때나 | 142
10장 룸펠슈틸츠헨의 선물 | 156
11장 페쟈 라피넬리의 선한 기적의 서커스 | 174
에필로그 - 페데리코와 나쟈 | 192
마술의 비밀 |198
책속에서

“일어나는 거 도와줄게. 밖으로 나가자. 넌 신선한 공기를 좀 마셔야 해.”
“이봐, 무슨 일이야? 그 사람 내버려 둬. 그 사람은 우리 광대야!” 생일 맞은 소녀는 분개해서 심지어 페쟈를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하지만 나쟈는 그녀에게도 그리고 실망한 듯 웅성거리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들이 만든 빽빽한 원 밖으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페쟈를 데리고 나왔다. 이런 일은 난생처음이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관객의 머릿속에도 서커스 장에 쓰러진 광대를 돕기 위해 뛰어든다는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페쟈는 지금 이상한 소녀가 자신의 공연을 중단시키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훈련된 당나귀처럼 순순히 소녀를 따라 시청 출구로 갔다.
“대체 누가 여기로 저 애를 부른 거야?”
“이 청과물 장수 손녀는 항상 모든 걸 망쳐놓는다니까.”
“또라이!”
“외눈박이 마녀!” 아이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의 서커스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선하고 즐거운.” 페쟈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부모님과? 천만에!” 나쟈는 단호했다. “난 이제 가야 돼. 잘 있어, 페쟈! 미안해, 나의 어린 왕자!”
“잠깐만, 나쟈! 내가 데려다줄게. 미스터 핑커튼을 트레일러에 데려다주고 올 때까지만 기다려줘.”
“잘 가요, 귀여운 아가씨!” 벌레 인간은 헤어지며 나쟈에게 눈부시게 미소 지었다.
무더운 7월의 밤은 뤼네부르크에 까만 벨벳 장막을 드리웠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미가 울었다. 낡은 가로등이 슬픈 광대와 이번엔 몹시 서둘러 집으로 향하고 있는, 그보다 덜 슬프지 않은 여자 친구에게 위태로운 노란빛으로 길을 비춰주었다.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나쟈! 벌써 보고 싶어지기 시작했어. 느껴지니?” 페쟈는 커다란 장화를 신고 있어서 소녀를 간신히 따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