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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064418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1-09
책 소개
목차
서문 ∙ 6
사진작가의 말 ∙ 8
등반의 황금기를 회상하며 ∙ 18
등반가들의 초상 ∙ 66
등반가들의 프로필 ∙ 188
찾아보기 ∙ 204
감사의 말 ∙ 206
책속에서
그가 하프돔을 오른 지 반세기가 지난 후 내가 요세미티에서 등반을 시작했을 때, 나는 그 벽을 올려다보며 감탄했다. 도대체 당시의 장비로 어떻게 저곳을 올랐을까?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 뒤 나는 그저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도 그 길에 이름을 새기고 싶었다. 아니, 적어도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디뎌 그와 비슷한 모험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런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물론 그들의 현실을 처음 마주하면 때로는 서글퍼지기도 한다. 반세기를 감옥 같은 단칸방에서 지내는 노인이라니. 그런데 막상 그가 입을 여니 호기심이 많고 정신이 충만한 영혼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거침없이 나왔다.
살려달라는 비명에 테레이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라슈날은 피켈과 크램폰 한 짝, 모자와 장갑을 잃은 채 캠프 아래로 150미터나 굴러 떨어져 있었다. 그는 발이 얼어 절단해야 할지 모른다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원정대 의사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날이 이미 어두워진 데다 눈보라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테레이는 그를 텐트로 끌어올렸다. 그곳에서 얼어붙은 그의 등산화를 칼로 잘라냈다. 아침이 되면 동상으로 발이 퉁퉁 부어 등산화를 벗길 수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테레이는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자신의 더 큰 부츠를 라슈날에게 신겼다. 그리고 동상을 감수하면서 라슈날의 찢어진 등산화에 자기 발을 억지로 밀어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