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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072725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0-10-1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이차돈의 사
작품 해설: 신의를 향한 이차돈의 삶과 숭고한 죽음_ 홍혜원
책속에서
“절을 짓고 백성들에게 불법을 설한 죄는 국법에 비추이면 마땅히 죽일 죄요. 국법이 서지 아니하면 나라이 서지 못한다 하였사오니, 이 몸을 죽이시와 국법을 세우시오면 간악한 무리가 다시 국법을 어기지 못하게 될 것이옵고, 국법에 비추어 이 몸을 처단하시오면 국법을 범하는 다른 무리들이 저절로 국법의 처단을 받게 될 것이오. 그리하시와 모든 간악한 무리를 다 물리치신 뒤에 상감마마께오서 법을 고치시와 나라에 불법 행하기를 허하시오면, 그때야말로 나라도 잘되고 불법도 잘 행하게 될 것이 아니오니까. 이제 비록 공목, 알공의 무리가 사욕을 가지고 위로 신금(宸襟)을 괴롭게 하삽고 아래로 민심을 선동하옵거니와, 그들의 말이온즉 국법을 내세우오니 이때에 이 몸 하나를 죽이시와 국법의 위엄을 세우심이 옳을까 하오. 인자하오신 마음에 이 몸이 죽는 것을 애처롭게 여기심이오나 나라와 불법을 위하와 목숨을 바치옵기는 억천만 겁을 나고 죽고, 죽고 나고 하옵더라도 당하기 어려운 기쁜 일. 나라 법과 부처님 법을 위하시와 이 몸을 죽여주시는 것이 이 몸에게 베푸시는 자비시오. 또 이 몸의 어리석은 마음이 생각하옵건댄, 오늘 일은 핑계는 이 몸 하나를 위함이라 하오나 속으로는 불측한 마음을 품은가 싶사온즉, 만일 상감마마께옵서 이 몸을 두호하옵시면 국법을 깨뜨린 허물을, 황송하오나 상감마마께 씌우사와 무슨 일을 할지 모르오니, 만일에 그리되어 상감마마께오서 자리를 전하시오면, 그리하옵고 다른 이가 자리에 오르오면 이 나라에 불법이 어느 제 행하게 되올지 모를 것이온즉, 상감마마께오서 첫째로 나라를 생각하시옵고 더욱이 상감마마 몸을 생각하시옵고 무엇보다도 불법을 생각하시와서 이 몸을 국법을 범한 죄로 죽이라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