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문제편
풀이편
작가의 말
해답편

얼룩덜룩 곰팡이가 많이 핀 하얀 벽에 사각형과 직선이 규칙적으로 복잡하게 그려진 무늬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소용돌이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눈송이 같기도 한 모양이었다. 그 무늬는 벽면 모서리에도 절묘하게 어울려서 바닥과 천장에도 이어져 있었다. 온통 하얀 방에 그런 복잡한 무늬가 휘몰아치고 있는 형상을 보고 있으니 문득 빨려들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셨습니까?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접힌 종이를 펼쳐보니, 귀퉁이에는 업체 이름이 하나 적혀 있었고 가운데에는 엷은 글씨로 이런 말이 인쇄되어 있었다.
하늘이 우는 소리를 낸다.
하늘이 피를 흘린다.
하늘의 별들이 빛을 잃는다. (…)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