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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780117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22-08-22
책 소개
목차
제 1 부 (가슴으로 우는 사나이)
가슴으로 우는 나이 ● 9
13월의 달력 ● 10
인사동 (然歌) 연가 ● 12
강화 아가씨 ● 13
Ganghwa young lady ● 14
걱정하지 말아요. ● 15
Don't worry. ● 16
윤회 ● 17
고향이 평양이라 했는데 ● 18
관심 ● 19
광화문 ● 20
그대 생각 ● 21
Thinking about you ● 22
그대라는 사람은 ● 23
그리운 목소리 ● 24
기억하리라 ● 25
꽃이 지면 ● 26
꿈과 고통 / Dreams and pain ● 27
끝나지 않는 전쟁 ● 28
나 같은 사람 ● 30
a person like me ● 31
나비야 나하고 살자 ● 32
제 2 부 (마지막 잎새)
마지막 잎 새 ● 35
마지막 잎 새(영문) ● 37
내 마음 연鳶이 되어 ● 39
내가 나에게 ● 40
냉잇국 ● 41
당신은 내 인생에 주인공 ● 42
You're the main character in my life ● 43
누구에게나 사랑 하나 있지요 ● 44
Everyone has one love ● 45
다음 여행지 ● 46
당신뿐 ● 47
ust you ● 48
사랑의 아이콘 ● 49
당신이 일 순위 ● 50
대마도 연가 ● 51
댕기 머리 ● 52
독도 ● 53
뒷모습 ● 54
뚱딴지가 최고야 ● 55
마지막 잎 새 ● 56
만남은 이별을 안고 오지 ● 57
먼지 같은 존재 ● 58
목련 ● 59
magnolia ● 60
제 3 부 (불꽃 같은 시)
묵언의 약속 ● 62
바람이 준 행복한 기억 ● 63
방언 ● 64
백두산이여 영원 하라 ● 65
보름달 ● 66
보이는 별만큼 ● 67
봄맞이 ● 68
봄의 소국 ● 69
불꽃같은 詩 ● 70
사랑은 신비한 태양 ● 71
사랑의 길 ● 72
사랑의 불사조 /
the phoenix of love ● 73
사랑한다는 그 말 때문에 ● 74
거울 / mirror ● 75
세 글자 ● 76
소나기 ● 77
shower ● 78
손도장 ● 79
아름다운 사람은 ● 80
어머니의 수틀 ● 81
제 4 부 (영혼의 소망)
예수를 닮고 싶다 ● 83
영혼의 소망 ● 85
예외일 수 없다 ● 86
울지 마 ● 87
이름 없는 잡초라 해도 ● 88
이미 사랑한 너 ● 89
이별도 사랑처럼 ● 90
이유 / Reason ● 92
이제는 ● 93
for now ● 94
인생은 단 한 번의 편도소풍 ● 95
인생이란 / Life is ● 96
자존심 / Pride ● 97
잠들기 전의 묵상기도 ● 98
장날 ● 99
존재 / Existence ● 100
진정한 애국자와 지도자를 보고 싶다 ● 101
쪽빛 하늘 / an indigo sky ● 103
차마고도 ● 105
초승달 ● 106
New Moon ● 107
최고의 사랑은 ● 108
큰 나무 ● 109
태초의 선 ● 110
the first line ● 111
회상과 참회와 용서 ● 112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슴으로 우는 나이
문득 어머니 생각에 밤하늘을 올려보다가
별빛과 눈물이 하나 돼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일곱 살쯤으로 기억되던 때
한여름 밤 별빛이 초롱초롱 빛나던 밤은
내 생애 영원히 잊히지 않을 환상의 밤으로 기억될 것 같다
어머니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워보던 별 밤은
손을 뻗치면 별들이 한 움큼 손에 잡힐 것처럼 빛났었지
정녕 그런 밤하늘은 내 평생 처음이자
다시는 올 수 없다는 그것이 생각할수록 서럽다
그날의 별 밤은 내 생애에 단 한 번의
아름다운 별 밤으로 영원할 것이다
누구나 암울했던 시대 휴전 이후
눈뜨면 거리에는 상이군인과 걸인들이 거리를 메웠고
옹색하고 배고팠던 유년기의 세상, 수많은 사람 모두가
가난과 질병으로 허덕이며 피난살이로
몸부림치던 그 시절이 떠오르며
어머니 목소리가 생각나며 그리워졌다
비로소 이제야 내가
가슴으로 우는 나이가 되었음을.
13월의 달력
나에겐 잊어도 안 되고
잃어버려도 안 되는 13월의 달력이 있었다.
13월의 달력은
12월 달력의 뒷장 하얀 여백이다
그 속엔 연필심으로 힘주어 쓴
이름과 생일들이 적혀 있었다
그 속엔 나의 이름과 내가 태어난 날
내 아버지 생일도 적혀 있었다
어머니에겐 소중하고 중요한 기록이었다
어머니의 고향은
평안남도 평양 외곽 선교리라고 하셨다
5대째 어머니의 조상들은
대동강 변 모래밭에서
땅콩 농장을 하셨다는 말씀과
어머니의 오빠 서용길씨는 나에겐 외삼촌이시다
혹시라도 훗날 자손들끼리 회자 되질 수 있을지는 모르
겠지만
그리고 당시 평양 성결교회 목사님과 함께
가까운 지인들의 이름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써 논 어머
니 기록이었다
지금은 어렴풋한 어머니의 모습뿐
돼지 소 그밖에 농산물을 시도 때도 없이
강제로 수탈해가는 공산당이 싫어서
목숨 걸고 남편 따라 월남했고 이어서
6.25 전쟁 때 남편과 생이별하고
짧은 생애로 한 많은 세상을 살다 가신
13월 달력의 주인공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당시로는
평양 신학교를 나오신 신여성 엘리트로
신앙심 깊으셨던 분이셨다
이제 내 나이가 칠십 고희를 넘기고 나니
더더욱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다
비록 꿈속일망정
어머니를 딱 한 번만이라도 업어 봤으면
더는 바랄 것이 없겠다.
인사동 (然歌) 연가
추억의 인사동 길 나 홀로 걸어가면
지난날 그 사람 생각이 난다
찬바람 불 땐 코트 깃 세워주며
눈빛으로 속삭이던 눈 맞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
인사동 길 걷기만 해도 눈물이 소나기
못 보면 그리워 죽을 것만 같던 사람
보고 싶어도 이젠 울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