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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0784092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1-12-10
책 소개
목차
1∼33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비결은 엔진에 있는 게 아냐. 엔진은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지. 정말 중요한 건 어떻게 운전하느냐인데, 다 알면서도 대놓고 말하길 꺼려하지. 운전할 때 쫄면 져. 경주가 끝나고 엔진을 전부 재조립할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지기 마련이야. 저 목표까지 가는 것 외엔 뭣도 중요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밟아야 해. 씨발, 차를 훔친 것처럼 몰란 말이야.
어머니의 은퇴 2년 전이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공장은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보러가드는 생애 첫 직업을 얻었다. 드라이버가 필요하던 필리의 팀에 부니가 그를 소개해준 것이었다. 신입이었기에 그의 몫은 5,000달러에 불과했다. 팀에서는 5,000달러가 정해진 요율이라고 했다. 당시에 그는 열일곱 살에 불과했으므로 그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것이 패착이었다. 나중에 그는 요율이란 전부 혹은 제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았다. 실수는 교훈이었다. 다시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로니는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가난하게 자라면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진다. 복지 수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교회에서 구호 물품을 나눠 줄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다. 교구 주민이 동정이 서린 얼굴로 자신을 바라봐줄 때까지 기다린다. 형이 자신이 신고 있던 상표 없는 신발을 물려줄 때까지, 그 신발의 해진 부분에 대충 접착제를 바르고 신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빚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죽음을 기다린다. 로니는 그 기다림에 진절머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