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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082212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1-01-08
책 소개
목차
머리글 …… 8
제1편 나
제1장 시작 …… 19
제2장 성장 …… 22
제3장 결혼 …… 33
제4장 자녀 …… 48
제5장 죽음 …… 71
제2편 삶
제1장 하루 …… 81
제2장 올바름 …… 91
제3장 시련 …… 108
제4장 욕망 …… 121
제5장 궁리 …… 128
제6장 참됨 …… 134
제7장 금식 …… 149
제3편 우리
제1장 우리는 …… 165
제2장 이웃 …… 171
제3장 말, 글 …… 191
제4장 예의 …… 205
제5장 근면 …… 211
제6장 금전 …… 236
제7장 검소 …… 252
제8장 행복 …… 261
제4편 모두
제1장 모두는 …… 271
제2장 하나됨 …… 277
제3장 신뢰 …… 282
제4장 강함 …… 290
제5장 친구, 적 …… 296
제6장 화해 …… 309
제5편 세상
제1장 나 …… 327
제2장 공, 사 …… 332
제3장 의로움 …… 342
제4장 선, 후 …… 352
제5장 밝은 세상 …… 361
제6장 모두의 영광 …… 379
제7장 끝 …… 385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편 1장 2절 하나뿐인 나
1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이 어디에 있을까, 그럴 리 없고 오로지 나뿐이니 나는 다만 하나야.
2 그러한 나는 이 세상을 단 한 번 살고, 그리고 다시는 이 세상에 없게 되지.
3 태초에 나 이전에 내가 이 세상에 있었을까, 없었고 또한 나 이후에 내가 있을까, 그럴 리 없지. 나는 원래 이 세상에 없었으니까.
4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 어느 날 이내 내게 정적이 찾아와, 눈도 귀도 멀고 막히고 몸은 식어가 감각을 모르고 입으로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어 드디어 밝음이 스러지고 어둠이 닥쳐와 드디어 나의 숨은 멈추게 되겠지.
5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있되 내게서는 모두가 사라져 드디어 그 끝이 날 터인즉 이처럼 내가 최초로 태어나 이때에 이르는 그동안이 나의 삶의 전부지.
제1편 4장 7절 독립된 인간
1 나의 자녀는 결코 한없는 어린이가 아니고, 귀염둥이나 또는 나의 사적인 애완동물과 같은 소유물도 아니며, 그의 안에 나름의 세계와 삶을 갖고 있지. 비록 나의 자녀라 할지라도 그와 내가 사람이 다른데 어찌 그러하지 않을 리 있겠어.
2 그래서 그를 항시 독립된 한 인간으로 정중하게 대하는 거야. 그리하여 그는 그의 삶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에 걸맞는 책임을 스스로 지게 하는 거지.
3 그럼에도 내가 나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너무도 깊은 나머지 매사에 나서서 자녀로 하여금 이것은 이렇게 하고 저것은 저렇게 하라고 시시콜콜 가르치고 지시를 하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또는 이를 무시하며 오로지 부모의 잣대와 그 권위로 순종만을 강요하면 그대로 따라 해야 하는 나의 자녀는 시키는 일은 하되 시키지 않는 일은 해야 할지 않아야 할지, 또는 하기는 하되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분간을 못하게 되어버리는 거였어. 드디어 그가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아가서도 그 누군가의 지시 없이 스스로가 온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어 버린 거지.
4 그리하여 사지는 멀쩡하되 종국에 넋이 없는 한 인간이 되었으니 그 삶이 어찌 진정 온전하고 참될 수 있겠어.
5 내 자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함이 이처럼 될진대 세상에 그토록 어리석고 아둔하며 후회되는 일이 또다시 있을 수가 없었어.
6 그러므로 언제, 어느 때고 그를 나와 똑같은, 아니 이 세상 사람 모두와 똑같은 다만 한 인간으로 대했어야 했어. 그리하여 그 스스로가 온전한 그 혼을 갖도록 했었어야 했지.
제5편 3장 4절 존경
1 아무리 지체 높고 또는 연장자라 할지라도 그가 진실로 의롭지 못할진대 내가 존경하고 떠받들 리 무엇이 있으며,
2 의로운 자는 다만 그러할 뿐이며, 그 의로 말미암아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하니 나이나 지위, 나아가 그 무엇으로도 이를 대신할 수 없지.
3 그러므로 오로지 그것들로 인해 뽐내고 으스댄 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내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애써 기죽지 않을 거야.
4 진실로 웃어른이 되어 그에 따른 정당한 대접을 받고자 할진대 의로워야 할 것을, 다만 주어진 틀 안에서 행세하며 대접 받음만을 당연시할진대 의는 없고 오로지 그 위세만 있을 뿐이니 세상은 어느 세월에 공평하고 환해지겠어.
5 그가 모든 것을 떨쳐내고 참으로 의로울 때, 다만 그 명칭이 웃어른일 뿐 내가 왜 그를 진실로 존경하며 떠받들지 않을 리 있을까.
제5절 견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