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96626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새기는 단 하나의 책
이 책은 독일 자르브뤼켄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6개 국어에 능통한 김이섭 교수가 수십 년간 동서양 고전을 탐독하며 깨달은 ‘말의 품격’과 통찰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공자, 맹자부터 조선 시대 성대중, 정약용 등에 이르기까지 고전의 문장 중에서 지금 이 시대 우리 마음에 새겨둘 만한 경구 100가지를 저자만의 유려한 평설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말이 마음의 소리이고 마음은 말의 뿌리이므로, 아름다운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 또한 아름답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가볍게 던진 말은 쉽게 사라지고, 깊이 고른 말은 오래 남는다”며,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통찰이 빛나는 글, 짤막해도 오래간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을 엄선해 소개한다. 눈으로만 읽으면 금세 잊히지만, 마음으로 읽으면 문장의 의미가 깊이 새겨질 수 있다. 사유 또한 깊어지고 안목은 더욱 넓어진다.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의 품격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이처럼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말을 업(業)으로 다뤄온 저자가, 말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곁에서 오래도록 지켜본 끝에 펴낸 기록에 가깝다. 동서양 고전을 수십 년간 번역해온 연구자로서 저자는 한 문장을 옮기기 위해 수백 번 의미를 되묻고 말의 무게를 재어왔다. 저자에게 번역이란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말에 담긴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고전을 오늘날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의 문장들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의 조언보다 깊고 다정하게 다가온다.
“당신의 말은 몇 년을 버틸 수 있습니까”
천년 고전에서 건져 올린 품격의 언어,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말의 힘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른 시대다. 쉴 새 없이 정보가 쏟아지는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말의 무게를 곧잘 잊은 채 살아간다. 이에 저자는 천년 고전에서 사유를 빌려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의 이치’라는 화두를 던진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본질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고전은 그 반복 속에 씩씩하게 살아남은 언어”라고 역설한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의 외양은 변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고전은 그 오랜 반복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단단한 언어다. ‘내가 던진 말의 태도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이치가 옛글을 통해 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책에는 공자부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동양 성현들의 문장 중 정수만을 뽑아 100가지 경구를 담아냈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시작으로 말의 신중함과 경청의 지혜, 나아가 포용의 자세까지 총 5부에 걸쳐 그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화려한 수사보다 간결한 문장 속에 깊은 통찰을 담으려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역력하다. 독자들은 이 책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통해 이토록 번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말의 자리를 찬찬히 되돌아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말이 가벼워진 시대일수록 오래 버텨온 말이 필요하다”
고전의 정수만을 모아 벼려낸 문장들,
깊은 성찰과 오랜 지혜로 완성되는 어른의 품격
책은 각 1부가 끝날 때마다 ‘사색하기’ 공간을 넣어서 필사를 제안한다. 그저 눈으로 읽고 넘기는 것보다 마음으로 읽고 새기는 것이 훨씬 힘이 세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넘어, 마음을 다스려 품격 있는 언어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조선 후기 문인 성대중은 “내면이 부족하면 말이 번거롭고,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말이 거칠다”고 했다. 마음이 평탄하여 걸림이 없고 고요하여 일렁임이 없다면, 바깥세상의 그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본문 26쪽).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평상심을 이룰 수 있을까? 고전에 그 답이 있다. 고전은 낡은 것이 아니다. 우리 눈과 귀가 가려져 있어 그 이치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것뿐이다. 성현의 말을 따라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덧입다 보면, 가볍게 날리던 생각들이 차분해질 것이다(본문 34쪽). 고전이 말해주는 말의 품격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말이 그 사람이 된다”
고요히 비우고 말끔히 헹구고…
나를 바로 세우는 어른의 말하기
고전은 비록 오래된 말이지만, 그 말들이 붙잡고 있는 질문은 놀라우리만큼 지금과 닮아 있다. ‘왜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가’, ‘왜 다정하려다 외려 가벼워지고 옳은 말을 하려다 관계를 그르치는가’ 하는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논어》《사기》《순오지》《채근담》《법구경》 같은 다양한 고전 속 문장들을 빌려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를 차분히 짚어낸다. 말은 결코 삶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고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꿰뚫고 있었다는 통찰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말을 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기술서가 아니다. 말 앞에서 덜 흔들리고 싶은 사람, 말 한마디가 마음에 남아 스스로를 괴롭혀본 사람, 말 때문에 관계가 어긋나본 사람을 위한 책이다. 나아가 말로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닿는다. 고전이 실생활과는 멀게 느껴졌던 사람에게도 이 책은 유효하다. 책에서 인용된 고전들은 모두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오늘의 말과 관계를 비추기 위해 다시 불러낸 살아 있는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무조건적인 침묵이나 절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말 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법, 말의 결과를 회피하지 않는 법, 그리고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지는 법을 응원한다. 고전은 분명히 말한다. 현재를 바꾸고 싶다면 말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 책은 그 오래된 진실을 지금 우리에게 오롯이 되돌려준다. 근래 말로 인해 관계에 부침이 있었다면, 고전이 건네는 이 묵직한 지혜 속으로 깊이 침잠해보길 권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다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말의 품위를 찾아서
1부 근본과 진실
말에는 그 사람의 품격이 담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 | 말이 아름다우면 울림도 아름답다 | 좋은 말은 언제나 따뜻하다 | 남을 상하게 하는 말은 창보다 무섭다 | 바른말로 나를 바로 세운다 | 말재주보다 말의 품격이 먼저다 | 겸손한 말로 남을 존중하라 | 남을 누르려고 하지 마라 | 가는 말부터 고와야 한다 | 말을 알아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 뜻이 통해야 한다 | 미덥다는 것에 대하여 | 아름답기만 한 말은 미덥지 않다 | 말은 꾸밈이 없어야 한다 | 깊이가 있는 말의 힘 | 말의 티는 갈아 없애기 힘들다 | 한마디 말도 신실해야 한다 | 말로 덕을 베풀어라 | 남을 위하는 말이 옳은 말이다 | 말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2부 분별과 가치
말을 금처럼 소중히 여겨라
말은 이치에 맞아야 한다 | 말로 정곡을 찌르다 | 말은 간결해야 한다 | 때를 기다려 말하라 |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 뜻을 얻고 나면 말은 잊어야 한다 | 본디 뜻을 펴기 어렵다 | 말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 진리와 같은 말은 허물이 없다 | 말의 때가 있고 침묵의 때가 있다 | 어진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 말이 많으면 좋을 게 없다 | 목소리가 아닌 말을 높여라 |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 한 마디 말도 가볍지 않다 | 바로 선 말은 썩지 않는다 | 최고의 말은 물과 같다 |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알아야 한다 | 진짜 침묵해야 하는 이유
3부 신중과 절제
말로써 만나고 말로써 멀어진다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마라 |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마라 | 말 한마디에 위태로움이 일어난다 | 입속에 든 도끼 | 말은 상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 섣불리 남을 따라 하지 마라 | 간결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라 | 혀가 곧 힘이다 | 세상에 말보다 빠른 것은 없다 | 담장에도 귀가 있다 | 말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라 | 스스로 불러들이는 화복 | 항아리 뚜껑보다 사람의 입이 더 막기 어렵다 | 말에 찔린 상처는 잘 아물지 않는다 | 남을 해치면 곧 나를 해치게 된다 | 세 치 혀가 사람을 죽인다 | 무덤이 되는 말 | 달콤한 말은 달콤하지 않다 | 말이 달면 장이 쓰다 | 뿌린 대로 말을 거둔다
4부 경청과 성찰
두루 들을수록 말을 알아챌 수 있다
균형 있게 들으면 길이 보인다 | 귀를 열어야 마음도 열린다 | 잘 듣는 사람은 되새긴다 | 말은 가려들을 줄 알아야 한다 | 소리를 알아들어야 벗이라 할 수 있다 | 길에서 말을 줍지 마라 | 아첨하는 말을 경계하라 |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 다만 아무에게나 묻지 마라 | 먼저 나를 닦아야 한다 | 내가 나를 업신여기면 남도 나를 업신여긴다 | 자신을 돌아보면 약이 된다 | 나에게서 잘못을 찾아라 | 거울이 깨끗하면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 아는 건 안다고 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면 된다 | 내가 귀하다고 남이 천한 것은 아니다 | 마음이 흔들릴 때 기준을 바꿔라 | 나를 꾸짖는 사람이 진정한 이웃이다 |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
5부 무욕과 포용
비우고 나면 어떠한 말도 품을 수 있다
족함을 알고 그칠 줄 알면 |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다 | 뱁새에게는 뱁새 걸음이 맞다 | 미소에 담긴 것 | 힘써 구하고 하늘의 뜻에 맡겨라 | 행복도 재앙도 모두 나로부터 비롯된다 | 좋은 이웃은 집보다 소중하다 | 사람의 덕은 향기를 오래 풍긴다 | 덕을 베푸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 곧고 바르게 살아라 | 하나의 옳음에 머물지 마라 | 배움과 생각은 함께 가야 한다 | 나에게도 같은 잣대를 대라 |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지향하라 | 남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다 | 한 손으로 손뼉을 칠 수 없다 | 통해야 살 수 있다 | 시비는 거는 것이 아니라 가리는 것 |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 우물 밖으로 뛰쳐나온 개구리가 되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옥에 티’는 훌륭한 물건에 생긴 작은 티끌을 말합니다. 눈에 잘 띄고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갈아 없애고 다시 옥을 매끄럽게 다듬어야 합니다. 말도 그렇습니다. 말에 흠집이 있으면 듣기에도 좋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품격 역시 떨어집니다. 문제는 말에 난 티가 그리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말버릇은 고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의 티를 없애려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말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보석과 같기 때문입니다.
- 「말의 티는 갈아 없애기 힘들다」 중에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조선 시대 정약용이 모으고 정리한 속담집 《동언해(董諺解)》와 홍만종이 저술한 잡록 《순오지(旬五志)》에도 나와 있는 말입니다. 중국에도 ‘담장에 귀가 있다(牆有耳)’, ‘귀 없는 물고기도 듣는다(魚無耳而聽)’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말이 새어나가지 않을 데는 어디에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말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가 훨씬 많습니다. 안에서 한 말도 밖으로 금세 퍼지고, 한 번 새어나간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될 수 없습니다. ‘비밀’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은 비밀이 아니게 됩니다.
- 「담장에도 귀가 있다」 중에서
‘도청도설(道聽塗說)’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입니다. 즉 남이 건넨 말을 사실 확인도 없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가 아닙니다. 그저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말을 움직이게 한 것이지요. 길에 버려진 말은 길에 버려진 물건과 비슷합니다. 누가 흘린 것인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무엇이 묻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잘못 줍고 잘못 전하면 그 말이 결국 제 발로 돌아와 나의 품격과 덕을 갉아먹게 됩니다.
-「길에서 말을 줍지 마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