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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인프라

제국의 인프라

(1880년부터 1930년까지 식민문학에 나타난 제국의 인프라와 공간적 저항)

도미닉 데이비스 (지은이), 김태한, 김태희 (옮긴이)
앨피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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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인프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국의 인프라 (1880년부터 1930년까지 식민문학에 나타난 제국의 인프라와 공간적 저항)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647760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5-12-31

책 소개

2000년대까지 탈식민 비평의 핵심을 이루었던 식민 담론 분석 전통이라는 학문적 배경 아래 인프라 분석과 문학 연구를 결합한 책이다. 2010년대 후반에 형성된 이런 경향은 오늘날 모빌리티 연구와 환경인문학 같은 여러 분야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그 자체로 관심 대상이 되었다.
제국이 건설한 인프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식민문학 속 ‘인프라 읽기’

이 책에 대한 평가


“식민주의 소설에서 인프라가 작동하는 다양한 물질주의적 맥락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넓혀 주는 이론적으로 매우 통찰력 있는 책.” —니야티 샤르마, 인도 O.P. 진달 글로벌대학 영어과 교수

식민담론으로 결합시킨 인프라와 문학
2000년대까지 탈식민 비평의 핵심을 이루었던 식민 담론 분석 전통이라는 학문적 배경 아래 인프라 분석과 문학 연구를 결합한 책이다. 2010년대 후반에 형성된 이런 경향은 오늘날 모빌리티 연구와 환경인문학 같은 여러 분야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그 자체로 관심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책 제목인 ‘1880년부터 1930년까지 식민문학에 나타난 제국의 인프라와 공간적 저항’에서 세 가지 개념, 즉 제국의 인프라/공간적 저항/식민문학의 세 가지 관점에서 제국의 인프라에 학문적으로 개입한다. 저자는 로자 룩셈부르크와 블라디미르 레닌 같은 초기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 이론가들의 견해에 기대어 제국의 인프라를 역사적・이론적으로 설명한다. 19세기에서 20세기 전환기 유럽의 제국적 패권 시기를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불균등 팽창의 한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로, 철도, 전신, 해상교통로와 항만, 군 주둔지, 하수도 및 위생시설, 여타 도시개발과 같은 경성硬性 인프라를 공식적으로 식민화된 영토들의 내부와 그 영토들 사이의 자본주의적 사회관계를 물질화하는 물리적 네트워크로 해석한다. 인프라를 둘러싼 연구들이 주로 환경인문학의 틀 안에서 자본주의적 저개발의 폭력에 주목해 왔다면, 마르크스주의적 반제국적 틀로 인프라 개발을 분석한다는 점이 이 책의 독특한 기여이다.

식민문학 속 인프라 읽기
이 책은 제국의 인프라와 공간적 저항 사이의 변증법을 주로 대영제국의 선전가 혹은 옹호자였거나, 적어도 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에서의 식민화 작업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던 백인 작가들이 쓴 식민문학을 통해 추적한다. 이 책은 이러한 추적 기법을 ‘인프라 읽기’라고 서술한다. 이 비평 기법은 문학 텍스트 속의 인프라 묘사, 즉 도로나 철도 등에 대한 묘사를 분석하여 바로 그 텍스트의 인프라가 지니는 약한 지점들, 즉 그것을 생산하는 물질적 조건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러한 인프라 읽기를 통해 식민문학을 제국적 권력의 대위적 지도로 바꾸고자 한다. 그리하여 1880년부터 1930년까지 반세기 동안 인프라의 지구적 확장이 대영제국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종국에는 해체되는 일과 어떻게 물질적・상상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 준다.

자본주의적 저개발이 가져온 폭력 혹은 저항
‘인프라 읽기’라는 개념은 식민적 주변부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폭력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러한 공간적 갈등이 그보다 넓은 세계체계의 한층 큰 격변과 압력을 어떻게 굴절시키는지 보여 준다. 문학은 결코 이러한 구성에 부수적이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제국의 인프라에 대한 다양한 저항의 양상을 분석하면서 공공연한 폭력적 형태와 비폭력적 형태로 나타나는 반식민 반란의 공간성을 강조하고, 이러한 규정을 자본주의의 불균등 발전이 유발하는 공간적 모순들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한다. 따라서 공간적 저항은 노동이 세계체제의 요충지들에 집중되는 등 물질적 모순뿐만 아니라, 영국과 같은 제국의 식민본국 중심지 내부의 사회적·환경적 긴장을 해소할 구원의 경관으로서 프런티어에 대한 식민적 환상이 상실되는 등의 문화적 모순과도 관련된다.

목차

감사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론 인프라, 저항, 문학
인프라와 네트워크화된 세계체제
‘식민적 현재’: 저항으로서의 비평
인프라 읽기: 식민문학 속 인프라와 식민문학의 인프라
홉슨, 룩셈부르크, 레닌: 왜 1880년에서 1930년까지인가?
공간적 ‘저항’: 용어의 정치
식민문학: 왜 이 텍스트들인가?

1장 인도주의의 지도 그리기: 플로라 애니 스틸과 식민지 자본주의의 모순
서론: 모순에서 저항으로
《수면 위에서》(1896)에서, 식민 자본주의의 ‘틈’
이데올로기의 공고화: 깃발, 전신, 정부 보고서
스틸 단편소설의 침묵들
관점 전환: 하부-구조 폭력에 대한 저항

2장 분리의 지도 그리기: 남아프리카의 문학지리
서론: 산업화, 도시화, 분리
제국 로맨스의 인프라: 《솔로몬 왕의 광산》
인종분리와 케이프-카이로 철도
메타서사의 지반: 올리브 슈라이너의 저항의 지리
제국 로맨스 다시 쓰기: 〈울라 마손도〉(1927)의 혁명적 궤적

3장 분리의 지도 그리기: 존 버컨과 제국 이데올로기의 지형학
서론: 프런티어와 접경지
프런티어의 인프라
《프레스터 존》의 상징적 지도학
서사의 해독: 《39계단》의 경관과 이데올로기
‘이중의 도주’: 프런티어의 왕복운동

4장 민족주의의 지도 그리기: 불균등 발전의 알레고리
서론: 분단, 통일, 불균등 발전의 지리학
포스터에서 캔들러와 톰슨까지: 전기적 대칭성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불균등한 지형학
기상학적 은유와 폭력적 저항
‘완화적 제국주의’: 인도의 시골 공간 생산하기
제국 수도에서의 저항: 도시 공간의 생산

결론 현재에 대한 인프라 읽기를 위하여

▣ 참고문헌

저자소개

도미닉 데이비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영문학자.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시티세인트조지 런던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근대적 삶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의 체험과 정치적 상상에 초점을 두고, 특히 영국과 포스트제국 세계를 가로질러 인프라를 제국과 민족의 역사와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프라사유네트워크Thinking Through Infrastructure Network(TTiN)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제국의 인프라》 외에도 《인프라의 깨진 약속The Broken Promise of Infrastructure》, 《피난의 그래픽: 난민 코믹스의 시각성과 모빌리티Graphic Refuge: Visuality and Mobility in Refugee Comics》, 《도시 코믹스: 현대 그래픽 서사에서 인프라와 세계도시Urban Comics: Infrastructure and the Global City in Contemporary Graphic Narratives》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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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HK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 《모빌리티 존재에서 가치로》(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소외와 가속》, 《사물과 공간》, 《모빌리티와 인문학》(공역),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공역), 《헤겔의 세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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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건너가 자를란트대학교에서 정보학을 전공했으며, 귀국 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경복대학교 한국어 강사로 재직하면서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밤보다 긴 촉수》,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사물과 비사물》(공역), 《헤겔의 세계》(공역), 《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 《극단주의》, 《생태적 삶》, 《모빌리티》,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 《논술세대를 위한 정치이야기》, 《일상고통 걷어차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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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영제국의 자본주의적 토대, 그리고 내가 보기에 이 시기 대영제국의 불균등한 인프라 발전을 추동한 ‘축적’ 과정은 당대의 여러 반제국주의 및 반자본주의 사상가들이 정교화한 경제적 제국주의 이론에 입각하여 고찰할 수 있다. 세계체제 분석이 인프라 읽기를 위한 전반적 틀을 제공하지만, 그것의 진단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결코 전적으로 소급적(나아가 시대착오적) 행위는 아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솔로몬 왕의 광산》으로 대표되는 제국 로맨스가 대유행했는데, 그보다 다소 늦게 쓰인 버컨의 작품에서 프런티어 서사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제국주의의 불균등 발전에서 나타나는 어떤 모순적인 위기를 얼버무리려고 시도하는(하지만 실패하는) ‘문화적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틸의 이야기는 조지프 콘래드의 ‘공포’를 상호텍스트적으로 예고하는데, 일부 비평적 해석에 따르면 후자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중앙아프리카에서 벨기에가 자행한 폭력적인 제국주의적 착취에 대한 반응이다. 스틸의 이야기는 또한 미얀마에서 식민지 죄수의 교수형을 다룬 조지 오웰의 비허구 서술을 예고하는데, 오웰의 이 에세이도 제국의 위선과 폭력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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