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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085374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목차
작업 노트
1 저격수의 손에는 피가 묻지 않는다
2 송곳니 뽑기의 정치
3 시린의 여권
4 추궁받는 삶
5 비유와 드론
6 놀이방의 『나의 투쟁』
7 기적적인 깨달음
8 정말로 우리 모두 팔레스타인인인가?
9 “이스라엘인들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은가요?”
에필로그: 머지않아 비가 내릴 거야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인용 문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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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우리에 대한 대량학살은 오직 광고 시간에만 멈춘다. 판사들은 대량학살을 합법화한다. 통신원들은 수동태로 우리를 죽인다. 운이 좋으면 외교관들이 우리의 죽음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범인을 비판하기는커녕 절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관성적이거나 무능하거나 공모자인 정치인들은 우리의 종말에 돈을 댄다. 동정하는 척이라도 하면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학자들은 관망한다. 풍진이 가라앉고 나면 그제야,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에 관한 책을 쓸 것이다. 용어니 뭐니를 만들고. 과거형으로 강연을 하고. 심지어는 우리 중에도 있을 독수리들이 박물관을 돌며 정작 당시에는 비난했던 것, 구태여 옹호해주지 않았던 것—우리의 저항—을 찬미할 것이다. 낭만화할 것이다. 신화화하고, 탈정치화하고, 상품화할 것이다. 우리의 살로 조각상을 만들어 세울 것이다.
비인간화의 결과들은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는지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서도 드러난다. 그것은 크나큰 것일 수도, 미묘한 것일 수도 있다. 한 사람 속에서도, 공동체 속에서도 나타난다. 속을 파고드는 무단 침입. 비인간화하는 이들의 잔혹성은 우리 거실에까지 쫓아와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에 대한 개념을 세우고 아이들을 기르고 제도를 만들지를 정했다. 보도국과 대학에 떼로 몰려들었다. 기도실을 침략했다. 병원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우리의 가슴을 두려움으로,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는 두려움으로 채워버렸다. 그 두려움은 우레 같던 선언들을 익명의 속삭임으로 바꾸어놓았다.
이 이분법에—아니, 테러리즘 혐의를 받는 데, 인간의 조건 바깥으로 추방되는 데 대해—우리는 호소의 정치로, 우리의 대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고안한 일련의 창의적 옹호 전술로 대응해왔다. 앞에서 언급한 요건들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써온 것이다. 기준을 정복하기만 하면, 마법적으로, 경이롭게, 팔레스타인인은 마침내 테러리스트라는 사면초가의 범주를 벗어나 훨씬 좁은 피해자성의 교점으로 피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