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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088815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하나. 아주 잘 감춘 줄 알았는데
둘. 사랑을 주었다는데 왜 난 받은 게 없지
셋.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무의식의 감정
넷.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잖아
다섯. 사람 맘을 아프게 한다는 것은
여섯. 그래야 한다고 누가 그랬는데
일곱. 가끔씩 올라오는 또 다른 나
여덟. 초라하고 형편없다고 나에게 말한다면 ……
아홉. 나를 만나는 여행의 시작
열. 나만 몰랐던 내 그림자
열하나.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사실 나였다
열둘. 내 안의 나는 몇 살일까?
열셋. 건강한 발달은 남의 이야기일까?
열넷. 지금 여기가 중요해
열다섯. 내 아픔을 관객으로 바라보면
열여섯. 코로나블루가 가져다준 충만함
열일곱. 기적은 나에게서 온다
글을 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많은 사람이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여기부터 여기까지 딱 도려내서 어디로 버리고 싶다고 하는데 그게 어디 맘처럼 되던가. 혹 그렇더라도 그 시간은 있었던 사실이기에 두고두고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여자에게 지방에서의 3년이란 세월. 아니 더 나아가 유년부터 이어 왔던 자신의 삶. 비록 그것이 찌질한 시간이었고 환경이었다 해도 자신의 삶에 오롯이 존재하는 시간이었으니, 감춘다고 감추어질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 ‘하나. 아주 잘 감춘 줄 알았는데’ 중에서
‘그 정도로 죽는다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 하나도 없겠네?’
누군가는 이렇게 비아냥거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바로 이런 것으로 죽는다.
남은 알 수 없는 것, 남은 이해해 주지 않는 것 때문에 죽는다. 유명 여배우가 자살하고 개그우먼이 유명을 달리하는 것과 똑같은 잣대이기도 하다.
‘유명하고 돈 많고 단짝 친구도 많으면서 왜 죽어?’ 안타까워서 그런 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절박한 심정은 누구도 모른다. 흔히 ‘남모를 아픔’이라 말하는데, 남은 모른다는 그것이 가장 아픈 일이다.
― ‘넷.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잖아’ 중에서
처음엔 실수라고 낙인찍고 바라봤던 ‘점’! 그것이 나중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전환되는지, 큰 그림으로 확대된 그곳에서 내가 무턱대고 ‘실수’라고 치부했던 점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
예의 성실한 그답게 그는 꼼꼼하게 책을 읽어 나갔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와우’ 하면서 내가 느낀 그 감흥을 따라가는 듯했다. 자기 감각을 잃었었고 공감 능력이 결여되었던 그가 누구나 느끼는 대목 대목마다 탄성을 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많은 부분을 회복하고 있었다.
― ‘여섯. 그래야 한다고 누가 그랬는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