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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095510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03-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5
1부 법은 인문학이다
치사하게 살고 싶지 않다 13 /소신대로 판결한다 20/유죄와 무죄 사이 26 /조금만 더 귀 기울여 들어주면 된다 30 /판사와 점쟁이의 차이 39 /판사가 인생을 모른다 43 /판사에겐 한 건, 그에겐 인생 50 /눈 가리고 아웅 했던 시대 56 /화해 먼저, 소송은 나중에 63 /법은 생활의 규칙이다 71 /복지는 의무이자 권리이자 정의다 76 /판사 황주명, 인간 황주명 82 /인권 변호사와 물권 변호사/변호사의 성공 비결 92 /변호사는 지옥에 간다 99 /기본으로 돌아가야 살아남는 시대 106 /법조인의 사명 112
2부 어른이 된다는 것
사람보다 돈? 돈보다 사람! 121 /직장인도 사람이다 125 /권위를 벗고 소통을 입다 130 /소통은 공통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137 /예순다섯에 철이 났다 143 / 나는 늙었다 148 /쩨쩨한 사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153 /내 노년의 스승, 아버지 159 /피자도 음식이고 미니스커트도 옷이다 169 /법조인의 엘리트 콤플렉스 175
3부 나를 찾는 평생의 탐구
나를 소개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185 /니체, 바그너와의 만남 191 /서로 공기처럼 살기로 했다 200 /노인답게, 즐겁게 206 /위대한 로빈슨 크루소 212 /그저 이만하면 족하다 217 /잘 살았고 잘 살 거다 223
4부 사람을 위한 법철학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결여 233 /경영판단은 엄격하게, 배임죄엔 엄벌을 239 /상속, 가업승계, 그리고 세금 246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 256 /오죽하면 청탁금지법 263 /합의와 판결 사이, 조정 절차의 중요성 269 /전관예우라는 보이지 않는 비리 276
에필로그 282
저자소개
책속에서
민사소송으로 법원에 오는 분들 중 절대다수가 피고에게 큰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오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면 ‘내가 저 새끼 보기 싫지만 판사님 얼굴 봐서 한다’면서 합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꼭 법정에서의 문제만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기 기준에서 아니다 싶으면 이해하려 하기보다 비난을 먼저 한다. 왜 억울한지,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부처님처럼 넓은 마음도 필요 없다. 그냥 조금만 마음을 열면, 그저 상대방을 사람으로 대해주면 된다.
_ 조금만 더 귀 기울여 들어주면 된다
법만 잘 알고 있으면 되지 인생을 알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염소, 강아지, 토끼도 아니고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도 아니다. 재판은 사람이 받는 것이다. 인생을 안다는 것은 곧 사람을 아는 것이다. 솔로몬이 법을 잘 알아서 명판결을 내린 게 아니다.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살만 베어내라는 명령이 법전에 있을 리 없다.
_ 판사가 인생을 모른다
중단해버릴까 하는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되돌아가면 남은 생애가 얼마나 될지 몰라도 늘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은 없지만 노심초사, 불안하지는 않다. 내가 나서서 되지 않을 일이라는 걸 안다. 내가 선두에 나서면 나도 힘들고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_ 법조인의 사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