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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형이상학/존재론
· ISBN : 979114301460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11-06
책 소개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일철학’에 ‘형이상학’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문서 분류라는 순전히 외적인 조건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칸트는 그의 형이상학 강의에서 ‘형이상학’이라는 이름은 “그 학문 자체와 아주 잘 들어맞기 때문에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을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형이상학은 개별 과학과 다르다. 그가 볼 때 형이상학은 두 가지 면에서 개별 과학을 능가한다. 첫째로, 형이상학이 다루는 대상은 맨 나중 것이고 가장 포괄적인 것이고 가장 높은 것이다. 둘째로, 형이상학적 앎은 가장 참된 앎이고 가장 확실한 앎이고 가장 높은 수준의 앎이다.
형이상학을 규정하는 것은 근원에 대한 천착과, 더 이상 소급해 올라갈 수 없는 제일가는 근거에 대한 탐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일가는 원인의 탐구를 두 갈래로 세분해서 진행한다. 하나는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존재하는 것의 원리를 탐구하는 길이다. 이 길은 나중에 ‘존재론’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다른 한 길은 최고의 존재자,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고 신적인 존재자에 대한 관심으로 특징지어지는 탐구다. 이 길은 ‘신학’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존재론으로서의 형이상학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일반적인’ 대답이 될 만한 부분을 발췌해 소개한다.
목차
제1권
제2권
제4권
제6권
제7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우리가 탐구하고 있는 것은 ‘존재하는 것’의 원리와 원인이다. ‘존재하는 것’인 한에서의 ‘존재하는 것’의 원리와 원인 말이다. (…) 일반적으로 추론에 기초해 있거나 추론과 무관치 않은 모든 학문은, 보다 엄밀한 의미의 원인과 원리든 보다 단순한 의미의 원인과 원리든, 원인과 원리를 다루기 때문이다.
본질, 즉 실체성을 명확하게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데아를 상정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근사하게 언급한 경우다(그들은 이데아를 감각적 사물의 질료라거나 ‘하나’를 이데아의 질료라고 상정하지도 않고, 운동의 발단이 그로부터 출발한다고 상정하지도 않기 때문이다?그들은 오히려 [이데아와 ‘하나’를] 부동성과 고요의 원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개별 사물에 본질을 부여하는 것은 이데아이고 이데아에 본질을 부여하는 것은 ‘하나’다).
‘존재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거니와, 그것을 우리는 앞서 여러 가지 의미들의 가짓수에 관한 논의에서 구별한 바 있다. ‘존재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무엇임’과 ‘이것’을 의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질이나 분량, 또는 그런 식으로 술어가 되는 것 중 어느 하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이 이처럼 일정한 수의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긴 하지만, 그 가운데서 제일가는 [의미로] ‘존재하는 것’은 분명히 ‘무엇임’이고, 이것은 실체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