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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91040449
· 쪽수 : 446쪽
· 출판일 : 2024-10-31
책 소개
목차
宿香亭張浩遇鶯鶯
금명지에서 애애를 만나다
金明池吳淸逢愛愛
조춘아가 시댁을 일으키다
趙春兒重旺曹家莊
두십낭이 강물에 몸을 던지다
杜十娘怒沈百寶箱
첩 잘못 들여 집안을 망치다
喬彦傑一妾破家
왕교란의 슬픈 노래
王嬌鸞百年長恨
갓난아이 살해 사건
况太守斷死孩兒
쥐엄나무 숲 대왕
皂角林大王假形
만수낭이 원수를 갚다
萬秀娘報仇山亭兒
원앙새와 같은 사랑
蔣淑眞刎頸鴛鴦會
유본도가 하늘로 돌아가다
福祿壽三星度世
마귀용을 퇴치한 도사 허손
旌陽宮鐵樹鎭妖
『경세통언』을 옮기고 나서
책속에서
“술이라도 한잔하며 우리 이 기쁜 만남을 축하하는 게 어떻소?”
“술기운을 못 이겨 내일 돌아오실 부모님 뵙기 민망한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술을 안 드시겠다니 편하게 이야기나 나누도록 합시다.”
앵앵은 수줍은 듯 장호의 품에 안겨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장호는 하나씩 옷을 벗더니 앵앵을 안고 비단 휘장 안으로 들어갔다.
붉은 촛불이 흔들흔들, / 원앙금침은 향내가 가득.
황금빛 실로 수놓아 만든 병풍이 가려주고 / 무명실로 곱게 짠 침실 휘장이 길게 내려왔네.
베개를 서로 나란히 베고 / 마치 한 쌍의 비목어가 같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듯.
향내 나는 이불을 같이 덮고서 / 봄날 누에가 비단 실을 줄줄 뽑아내는 듯,
춘정에 휘둘려 몰려오는 이 나른함, / 저 가냘픈 몸이 어이 다 감당할꼬! (「앵앵이 장호를 고소하다」)
먼저 돌아온 조재리가 나중에 찾아온 조재리를 개봉부 현청으로 끌고 갔다. 마침 개봉 부윤이 집무 중이었다. 먼저 돌아온 조재리는 관복을 차려입고서 현청 안쪽으로 들어가 부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자가 하도 자신감 넘치게 말을 건네니 부윤은 절로 믿음이 갔다. 그러면서 나중에 찾아온 조재리를 꾸짖고 나무랐다. 나중에 찾아온 조재리는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자기가 봉두역에서 겪은 일을 침을 튀겨가며 설명했다. 부윤은 도저히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퍼뜩 신회현 현령 임명장을 소지하고 있는 자가 진짜 조재리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윤이 나중에 찾아온 조재리에게 물었다.
“네가 진짜 조재리라면 현령 임명장을 소지하고 있으렷다!”
“봉두역에서 잃어버렸습니다.”
부윤이 아전에게 명령했다.
“지금 잠시 휴가를 받아 집에 돌아와 있는 조 현령을 모셔오너라.”
부윤이 먼저 돌아온 조재리에게 물었다.
“조 현령, 신회현에 부임할 때 받은 임명장을 소지하고 계신지요?”
“갖고 있다마다요.”
먼저 돌아온 조재리는 사람을 시켜 집 어머니한테 가서 그 임명장을 받아오라 하여 부윤에게 보여주었다. 부윤이 나중에 온 조재리에게 물었다.
“자네가 진짜 조재리라면 임명장이 없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는가?”
“부윤께 아뢰나니 정말 봉두역에서 분실한 것이 맞습니다. 저 사람에게 언제 과거에 급제했는지, 시험관은 누구였는지, 당시 과거 시험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신회현 현령으로 임명되는 절차는 어떠했는지 물어 봐주십시오.”
“그래 그것도 일리 있는 말일세.” (「쥐엄나무 숲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