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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은이)
이은북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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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워킹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53524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5-09-21

책 소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걷기는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출근을 위해, 운동 삼아, 혹은 그저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바람을 쐬기 위해 하루에도 수없이 걷는다. 너무 익숙한 일이지만 워킹 에세이스트는 이를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바꿨다.

목차

prologue 기록은 기억을 선물합니다

1년간 걷기에 미쳐보기로 했다

서울 이태원 / 힙한 문화와 진중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곳
서울 후암동 / 작고 소박한 동네에서의 보물찾기
서울 역삼동 / 결국 밥 한 그릇 먹으러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행복한
서울 필동 / 서울 도심에서 찾은 둘레길과 냉면집
서울 문래동 / 철공소의 쇳밥과 예술가의 열정이 어우러졌을 때
경기도 구리 / 폭우 속 걷기를 만끽하며, 이후의 천국을 기대하며
서울 삼청동 /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성곽 아래 동네들을 지나며
경기도 부천 / 한길로 이어진 도로, 쓸쓸한 도시의 경계를 지나며
서울 북한산 / 생각과 풍경을 곱씹어보는 걷기의 즐거움, 거기에 핫플 방문까지
서울 봉천동 / 내 청춘의 기억, 이제는 마지막 의리처럼 간직할
서울 홍제천 / 누군가에겐 하천의 끝이지만, 누군가에겐 걷기의 시작인
경기도 광교 ① / 남쪽으로 걷기, 내가 꼭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경기도 광교 ② / 마라톤 코스보다 더 걸은 오늘, 가을의 초입에서
경기도 광교 ③ / 하루 10만 보를 걸으면 생기는 일
경기도 행주대교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아홉 개의 한강 다리를 지나며
서울 정릉동 / 1980년대 떡볶이 맛을 찾아 떠난 하루
서울 성수동 / 비 오는 요일에는 커피 한잔을 위한 걸음
경기도 부평 / 삶의 희로애락이 가득한 떡볶이를 먹으러
남한산성 / 남한산성은 남한산 꼭대기에 있었다
서울 북가좌동 / 걷고 싶지만, 떡볶이도 먹고 싶어
서촌한옥마을 / 느릿한 걸음으로 너른 등의 뒤를 따르다 보면 깨닫는 것
서울 가리봉동 / 내가 태어난 그곳에서 삶의 이정표를 찍어보다
서울 고덕동 / 꿈꿀 수 있었던 그곳으로
서울 일원동 / 눈을 초롱대던 그 꼬맹이 시절이 담긴

epilogue 그래서, 무엇이 바뀌었어?

저자소개

정선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걷고, 생각하며, 세상을 기록하는 ‘워킹 에세이스트’ 서울 마포에 거주하며, 온라인에서 닉네임 ‘마포걷달(마포의 걷기 달인)’로 활동하고 있다. 26년째 대기업에서 경영과 기획 업무를 해오며, 일상 속 몰입과 관찰을 창의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것을 즐긴다.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지난 5년간 100여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금요일 그들만의 모임, 푸라이데이(Frithey)’를 직접 기획·운영하며, 인생·꿈·끼를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향후 10년간 10가지 주제에 몰입하는 ‘Like Crazy Series’는 그의 꾸준함과 실행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기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제 ‘Walking’에서는 1년간 3,500km를 걸으며 인상 깊었던 코스를 이 책에 글로 엮었다. 만 하루 동안 ‘Nonsleep, Nonstop’이라는 콘셉트로 102.2km, 115,063보를 걸으며 인생의 또 다른 금메달을 만들어 낸 기록은 그의 열정을 대변한다. 두 번째 프로젝트 ‘Blogging’에서는 1년간 439편의 맛집 리뷰를 연재하며 ‘마포걷달의 걷생씁’을 운영, 카카오맵 ‘올해의 맵플루언서’에 선정되었고 800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였다. 그는 ‘워킹 에세이스트’이자 ‘워킹 익스피어리언스 디자이너(Walking Experience Designer)’로서 도시 브랜딩, 걷기 여행 코스 설계, 맛집 소개까지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걷기를 하며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꾸준함이 주는 대단함이다. 직장 생활도 그랬다.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꾸준히 다녔더니, 한 직장에서 25년을 넘겼다. 걷고 생각하고 쓰는 이 순간들이 꾸준히 쌓인다면, 그것 또한 내 인생의 또 다른 금메달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1년간 걷기에 미쳐보기로 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를 맞고 걷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비를 맞고 걷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일부러 비 맞고 다녔던 기억들, 군 시절 훈련 중 폭우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온몸의 열기와 세상의 근심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이 기분을 어떻게 글로 담을 수 있을까.


어쩌면 내 기억 속 봉천동은 ‘옥탑방’에만 머물러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좁은 골목의 주택가는 언제나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가려졌고, 옥상 계단마저 어두컴컴해 손을 짚으며 더듬더듬 올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가끔 밤에 나와 옥상에서 있으면, 집집마다 창문이 별빛처럼 반짝였다. 그렇게 떠오른 과거의 기억들이 점점이 머릿속에서 흘러나와 빗줄기 속으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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