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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11183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07-19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4
비움을 노래하는 시인의 고뇌와 몸부림 … 심종숙 / 7
제1부 아버지의 등
고독 / 26
밥상머리 경전 / 27
임플란트 1 / 28
임플란트 2 / 30
와려蝸廬 / 31
아버지께 하고 싶었던 말 / 33
아버지의 등 / 34
갱년기 1 / 36
갱년기 2 / 37
부자유친 / 38
고독사 / 40
고역의 길 / 42
백세 / 44
세탁소의 풍경 / 46
희망 세탁소 1 / 47
희망 세탁소 2 / 48
별이 된 아부지 / 50
빈 의자 / 52
제2부 노랑꽃 산동백 하소연
첫사랑 / 54
수련꽃 / 55
화서花序 / 56
봄비 / 57
노랑꽃 산동백 하소연 / 58
산 동백은 여든아홉 번 핀다 / 60
붓꽃 / 62
메밀꽃 / 64
동백꽃 / 66
나팔꽃 / 67
명자꽃 / 68
바람꽃 / 69
홍시 1 / 70
홍시 2 / 71
홍시 3 / 72
홍시 4 / 73
첫눈, 산수유酒 / 74
딸랑, 헝겊 쪼가리 하나가 / 76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 것 / 78
겨울은 태동의 계절 / 79
유월의 곡우 / 80
봄이랍시고 오는 삼월 / 81
제3부 초롱박 별이 되다
관계학 개론 / 84
성대로 우는 성대 / 86
동의보감을 안, 개犬 / 88
동장군 / 89
익어간다는 것은 / 90
옷의 변덕 / 91
파도는 나의 일기장 / 92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 94
숫돌을 베다 / 96
보초를 서다 / 98
조의 / 100
골방 / 101
폭설 / 102
모태 솔로의 비애 / 104
고독한 생각 / 106
풍경風磬 / 107
단풍이 죽다 / 108
고독은 파도처럼 / 110
초롱박 별이 되다 / 112
인력시장 노동자 / 114
COPD / 115
트럼프 카드 / 117
줄넘기 / 119
발바닥 일생一生 / 121
심리전 / 123
제4부 우럭의 비애
일출을 낚다 / 126
중추명월 / 127
노을에게 등을 내어 준 지게 / 128
밤하늘의 걸린 문패 / 130
폭염 / 131
오이도에서 저녁놀을 먹다 / 132
수제비 / 133
단풍도 식후경이라 / 134
주꾸미 예찬 / 136
문어 낚시 / 138
대왕 문어 / 140
문어숙회 / 142
우럭의 비애 / 144
갈치회 / 146
양파 / 148
책 등거리 / 149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원도 두멧구석
아버지는 파란만장만 한 삶을 뒤로 한 채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행복을 꽃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 만, 쉰 둘에 왜 별이 되셨을까!
주독이었다.
별이 되기 하루 전 날, 동 틀 무렵
달팽이처럼 뼈를 치켜세우지 못하는
몸을 하고서
이백 미터 가량 되어 보이는 다랑 논
풀뿌리 움켜 잡고서 기어오르셨다.
동내 주민이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았다
자식들에게 가난을 대물림 해주고 싶지 않기에
애지중지하시던 아버지 등 같은 다랑 논
처차식들의 먹거리였을 터,
술 드시는 날이면
이 다랑 논은 너의 몫이라며
입 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궁핍한 삶 속에서도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뭔가 남겨주고 싶었을 것이다.
나 또한 아버지가 되고 보니
어렴풋이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돌아가신지 한참 후에
비로소, 아버지 등을 상속 받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에
7년 전 쯤인가 나무를 심었다
뿌리를 내리는데 애먹었다
기초를 다지고 가지치기를 하니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설익은 열매지만 첫 수확 이였다.
급한 마음에 수확한 첫 물이라
당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
과즙도 풍부하지 않은 것 같고
크기 또한 실 하지 않은 것 같다.
마음이 쓰이기는 하지만
노력의 성과물이라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껴졌다.
아무튼, 사람들 입맛에 맞았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첫 시집이 나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지도해주신
샘문그룹 이정록 회장님,
신춘문예 샘문학상 시부문 등단시
해학적 평론을 해주신 심종숙 문학평론가
샘문시선 편집자 선생님들과
출판부 임직원 선생님들깨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물심양면으로 팍팍 밀어주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첫 시집 출간의 기쁨을 함께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2024. 06. 27.
용인 서재에서 최경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