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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1114546
· 쪽수 : 592쪽
책 소개
목차
1부
1장 타인의 일기 … 11
2장 시작에 대하여 … 33
3장 사진 몇 장 … 60
4장 죽은 자들의 섹스 … 77
1942년 또는 1943년의 료냐 구레비치 … 94
5장 알레프와 그것이 나를 인도한 곳 … 100
6장 사랑의 관심 … 112
7장 불의와 그 면면들 … 126
콜랴 스테파노프, 1930 … 141
8장 해진 구멍과 전환 … 143
룔랴 프리드만, 1934 … 159
9장 선택의 문제 … 168
2부
1장 젊은 이드가 몸을 숨기다 … 189
사라 긴즈부르크, 1905~1915 … 205
2장 셀피와 그 결과 … 222
3장 골드체인은 더하고 우드먼은 뺀다 … 241
4장 만델스탐은 버리고 제발트는 모은다 … 262
룔랴 구례비치, 1947 … 282
5장 한편과 다른 한편 … 284
6장 샤를로테 혹은 불복종 … 302
스테파노프네, 1980, 1982, 1983, 1985 … 326
7장 야곱의 목소리, 에서의 사진 … 336
8장 료디크 혹은 침묵 … 353
9장 요셉 혹은 순종 … 398
10장 내가 모르는 것 … 422
3부
1장 운명은 피할 수 없다 … 455
2장 육아실에서 온 료냐 … 496
3장 소년들 그리고 소녀들 … 535
4장 사진사의 딸 … 569
리뷰
책속에서
나의 엄마인 아이가 시무룩하고, 겁에 질리고, 아주 오래전 사라진 흙길을 따라 있는 힘껏 달리는 모습을 보는 건 절대적으로 새로운 친밀함의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일이었다. 엄마보다 나이가 더 많은 내가 어린 엄마를 돌보고 또 가엾게 여길 수 있는 그런 영역.
내 도자기 소년은 단번에 그 모든 걸 말해주었다. 발뒤꿈치가 잘려나가거나 얼굴을 긁히지 않고는 그 어떤 이야기도 우리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틈새와 간극이 생존의 변함없는 동반자이자 숨은 동력이며 생존의 가속을 부채질하는 내부장치라는 사실을. 트라우마만이 대량생산으로부터 우리를 모호하지 않은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분명한 우리로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역사에 대한 글에서 랑시에르는 문서와 기념물을 대조한다. 그에게 문서란 역사에 대한 증명이자 “기억을 공식적인 것으로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사건에 대한 모든 종류의 철저한 기록이다. 기념물은 문서와 반대되는 용어이다. “용어의 원래 의미로 볼 때, 기념물은 그 존재 자체로 기억을 보존하는 것이자 말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그 자체로 직접 말을 하는 것이다. (……) 그래서 사람들의 노력과 성과를 기록한 그 어떤 연대기보다 인간의 활동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일상용품, 천조각, 그릇, 묘비, 궤짝 위의 그림, 우리는 전혀 모르는 두 사람 사이의 계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