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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1179163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4
추천사 6
새끼 고양이를 위한 기도 10
마당 있는 집에 사는 즐거움 14
최고의 사진을 찍는 비결 20
시골 개의 슬픔 24
김신과 ‘오조리 치유의 집’ 28
치유의 집, 재개장 32
⚫화보-히끄의 꿀잠 36
동물원이 아닙니다 38
추억 담긴 캣타워 42
⚫화보-아련한 다락방 시절 46
자발적 내향인의 삶 48
우리가 만드는 기적 52
히끄의 동물등록 체험기 56
시골 마을의 여름나기 60
⚫화보-자연을 사랑한 히끄 64
의사 표현이 확실한 고양이 66
‘꼬드름’ 퇴치법 70
⚫화보-특별한 날의 OOTD 74
히끄를 위한 장기 휴가 76
고양이도 전문병원이 필요해 80
놀이는 최고의 다이어트 84
⚫화보-신나는 놀이 시간 88
미니멀리스트의 물건 90
품앗이 육아 94
네가 떠난 후를 상상해보면 98
히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102
사냥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 104
⚫화보-식탐 히끄 108
아부지의 낡은 자전거 110
우리 집에 마감 요정이 산다 114
키워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118
겨울이면 생각나는 동물 친구들 122
⚫화보-길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128
‘월간 육지’ 생활자 130
히끄는 요가 고수 134
고사리 장마 끝, 고양이만 신난다 138
초보 농부의 깨달음 142
가족사진 찍던 날 146
기적의 고양이 ‘밥’과 히끄 152
가족이란 무엇인가 156
히끄의 ‘회끄’ 시절을 생각하며 160
⚫화보-길에서 보낸 하루하루 164
집사에게 가계부가 필요한 이유 166
엄마의 착불택배 170
⚫화보-히끄의 박스 사랑 174
아는 만큼 보인다 176
히끄, CF모델 되다 180
아부지의 출장 선물이 서운해 186
제2의 자아, 히꼬 190
⚫화보-거울 왕자 히끄 194
서울로 원정 치료를 떠나다 196
오조리 ‘청소 요정’의 비법 200
둘째는 신중하게 204
오조리 길고양이 식당의 근황 208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212
함께 살면 닮아간다 216
⚫화보-뒤태 미남 220
당근 농사를 지으며 222
매일을 생일처럼 226
어려울 때 나누는 마음 230
히끄네 집은 보수 중 234
⚫화보-히끄의 하늘 238
아부지의 첫 건강검진 240
기본에 충실한 삶 244
스몰 토크의 달인, 히끄 248
아빠를 이해하게 된 순간 252
히끄네 농장의 꿈 25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평화로워 보이는 제주의 봄 풍경 뒤에는 이렇듯 삶과 죽음이 교차한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기 전에 너무 일찍 떠난 고양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부디 다음 생에는 두 눈에 고름이 아닌 예쁜 세상만 담기를, 내가 목덜미를 잡았을 때 엄마 고양이가 데리러 온 거로 생각했기를, 네 몸을 무겁게 누르는 돌의 무게가 엄마 품에 너무 꼭 안겨 갑갑한 거라 느꼈기를 감히 바란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새끼 고양이를 위한 기도’ 중에서
아부지가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은 뒤에는 ‘마감 요정’ 역할까지 도맡았다. 글을 쓰고 있을 때 수정이 필요한 문장을 발견하면 히끄는 키보드를 밟고 다니며 체크해 준다. 대놓고 지적하면 민망할까 봐 배려하는 몸짓이다. 문장이 막히거나 휴식이 필요해 보이면 쉬었다 하라며 전원 종료 버튼을 꾹 누른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니 ‘일부러 저러나?’ 하고 잠시 오해했는데, 절대 아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깊은 뜻이었다.
-‘우리 집에 ‘마감 요정’이 산다’ 중에서
연말에 여러 일정이 있어 바쁘다는 핑계로 캣타워에 감아놓은 면줄 교체를 미뤘더니 어느새 너덜너덜해졌다. 그걸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바쁜 일이 끝나고 새 면줄을 감아주며 반성했다.
‘히끄가 내게 원한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이런 사소한 일일 텐데, 그걸 안 해 주고 있었네.’
다른 일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히끄와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유지하는 것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