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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119396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3-03-29
책 소개
목차
전야
Life is surf
인간의 가치
발악
전원 출석 완료
틈
충돌
갈증 유발자
악연의 말로
목격자들
누군가의 말
세상으로부터 영구히 삭제
추론
도둑
불청객
반격
독 안에 든 독
The last
Burn out
영원한, 여름의 끝
너에게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부잣집 딸이라는 소문이 나 있던 것과 달리 그녀는 돈이 필요한 상태였고, 생각보다 아주 많이 가난했다. 솔직히 말하면 약점을 잡은 기분이었다
‘가난하다고? 나랑 똑같잖아?’
그것이 나로 하여금, 박현주를 더욱 쉽게 만들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불이 켜 있네.”
모두가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물에 젖은 머리칼을 다시 한번 털어 낸 그가 가볍게 몸을 떨며 안으로 들어섰다. 비에 흠뻑 젖은 상체와 마찬가지로 청바지와 신고 있던 운동화까지 축축하게 물에 젖은 탓에 몇 걸음 옮기지 않았는데도 질퍽이는 소리가 여실히 들렸다.
“어떻게...... 열었어? 왜 밖에서 잠겨 있던 거야? 뭔가 트랩이라도 설치돼 있었어?”
이제야 정신이 든 듯 송준서가 질문을 쏟아 냈다.그러자 방문객은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새끼손가락으로 귀에 고인 빗물을 닦아 내며 고개를 갸웃했다.
“진짜 박현주가 이 일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설마?”
“아니, 내가 그 정도까지 망상종자는 아니야. MBTI도 극S에 극T거든. 잡상상 같은 건 안 해.”
“그러면?”
“최소한, 박현주가 벌인 일이라는 건 추측이 가능하다는 거야. 못 알아들어? 박현주 머리 정도는 돼야 이런 일을 계획할 수도 있다고.”
그 말에 소년들이 입을 꾹 다물었다. 암묵적 동의였다.
“판을 짠 메이커는 따로 있겠지만, 뭐, 박현주가 죽은 건 사실이니까 말이야. 하여간 괘씸하네 박현주. 죽고 나서도 가만두지 못하겠다 이거지.”
첫 문장은 소년들에게, 다음 문장은 혼잣말처럼 말끝을 흐리며 이은 라명훈이 꽤 활기차게 소파에서 일어났다.
“너희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난 시간이 없어서. 좀 빨리 움직여야겠다. 며칠 후에 아이비리그 입학 관련 미팅이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