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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99406
· 쪽수 : 231쪽
· 출판일 : 2022-06-10
책 소개
목차
005 펴내는 글
012 프롤로그_우리는 어떻게 팀이 되었을까
팀의 탄생
016 첫만남_팀 탄생지, 책마을해리
026 나와 팀 동료들을 알아가는
047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074 로컬프로젝트 첫날
080 책마을해리 대청소날
090 프로젝트와 웰빙의 조화
096 마지막 프로젝트 조별활동
103 로컬프로젝트를 마치며
114 ‘또,라이즈’ 팀 탄생의 날
132 팀 탄생 산후조리중
147 해리에서의 팀 탄생을 기리며
168 굿바이, 책마을해리
로컬프로젝트
176 고창. 고인돌을 만나다
193 해양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206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을 만나다
223 편집후기
224 함께 쓴 이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흠뻑 담글 때 후련해지듯이
이렇게 솔직해져도 되나 싶다. 신나면 신나는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표현한다는 건 그만큼 이 사람들이 편해졌다는 뜻이겠지. 또 언제나 그렇다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니라 하진 못하겠다. 난 평소에 많이 젖는 것도 싫어하고, 바다도 무서워한다. 아주 오랫동안, 바다에 가도 흠뻑 젖어서 논 적이 없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정말 이 사람들이랑 더 많이 신나게 놀고 싶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간 것 같다. 망설이다가도 완전히 빠졌을 땐, 후련했다. 파도가 계속 와 휘청거리며 조심조심 옆 사람을 신경 썼는데, 조만간 이것도 사라지길 바란다.
‘팀’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함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체조와 명상으로 시작했다. 체조와 명상은 항상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것 중 하나지만, 정작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내 자세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 몸마을 열기는 특별히 좁은 실내가 아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잔디밭 위에서 진행했다. 선선한 바람과 자연의 소리에 모두가 좋아했다. 시골보다는 도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때만큼은 시골스러움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다. 스트레칭과 명상을 마친 뒤에는 하루열기라는 이름으로 지금 나의 느낌과 감정을 레이너들과 공유했다. 지금 당장의 기분이 어떤지, 피곤한지 또는 상쾌한지 이야기하는 레이너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때 하고 있던 생각과 고민, ‘팀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팀이 되기 위해 내가 가져야 할 마음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이라는 단어가 아직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보름살기가 끝나고 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과 관계 속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공식적인 일과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다니엘, 션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 처음에는 다니엘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같이 걸으며 이야기하기로 했지만, 션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션과 다니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다니엘과 션이 과거에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실행해봤던 경험을 이야기해줬는데, 나는 듣고, 이해하고, 배웠다고 생각한 것을 실행해보고자 했던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션은 자신이 만든 웹사이트와 이것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자극을 받았고 서로를 더 알게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