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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9125010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12-1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특별한 프로그램: 롱런하는 프로그램은 이유가 있다
거꾸로 가는 퀴즈 〈도전! 골든벨〉
이렇게 오래 갈 줄이야? 〈6시 내 고향〉 최초 제작팀
가야 할 나라는 아직도 많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바다 건너 친정 길! 〈러브 인 아시아〉
늙은 말의 지혜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
제2부 별난 기억들: 이제는 말할 수 있겠지?
나도 전라돈디요! 〈사랑방 중계〉와 DJ
아직도 헷갈려! ‘유리 겔러 쇼’
〈주니어 여름 캠프〉에서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까지
평양역의 닭 울음소리
가슴 아픈 불방! 〈트랜스젠더 토크쇼?XY 그녀〉
천추의 한으로 남은 〈걸어서 세계 속으로〉 파동
제3부 피디의 길: 처음부터 준비된 피디는 없다!
피디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청소년 프로그램의 왕국
굿바이! KBS! 고향을 떠나다
제4부 프로그램의 탄생_망하기 위해 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종합구성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
교양의 황금시대 그 빛 속으로!
“나는 찌라시 전문(?) 피디입니다!”
제5부 방송은 추억을 남기고…: 거기에 사람이 있었네
끝없는 유랑의 삶 - 그리스에서 만난 집시족
훈데르트 바서와 멜리나 메르쿠리를 만나다
툰드라의 유목민 사미족
태국의 크리스마스!
프로방스 그리고 몽생미셸
바다 마을 이야기 (1) 꿈을 키워주마!
바다 마을 이야기 (2) ‘게(蟹)’를 주제로 한 변주곡
여행을 통해 맺은 인연
핏줄은 못 말려 - 홍 자매와 〈신세대 보고〉
칙폭회 50년의 인연 〈TV동창회〉
살아있는 동화
〈태양을 향해 쏴라〉 그리고 ‘글러브’
생사의 갈림길! 임사체험
필모그래피_주요 제작 프로그램 리스트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쨌든 이런 모든 것이 모여서 최종적으로 같은 학교 학생 100명이 50개의 문제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퀴즈 프로그램이 탄생되었다. 매 문제마다 오답자는 현장에서 즉시 탈락하고 장외로나갔고, 전교생이 방청객으로 참여했다. 퀴즈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숨겨진 끼와 재주를 뽐낼 수 있는 장기자랑과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가득한 인터뷰 코너도 담았다. 엉뚱한 오답이 나온 장면은 재미있게 편집했고, 패자부활전에서 교사들과 친구처럼 어울리는 모습도 담았다. 맨바닥에 정좌로 앉은 자세, 모자와 번호표, 보드판 답안지, 황금 종 등이 주요 장치였고, 편집 시 출제된 퀴즈를 생략하고 압축해 주유소 미터기 형태의 건너뛰기 방식의 편집을 활용했다. (거꾸로 가는 퀴즈 〈도전! 골든벨〉)
바로 눈앞에서 사람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대책 없었다. 유리 겔러는 멀쩡한 씨앗을 손바닥에 놓고 몇 번 비비더니 즉석에서 싹을 틔우기도 했고, 고정된 나침반을 움직이기도 했다. 또 생방송 도중 갑자기 금목걸이를 구해달라고 해서 전화 받는 아르바이트로 참여했던 여학생에게 급히 금목걸이를 구해서 주었는데, 유리 겔러가 그 목걸이를 손으로 몇 번 문지르니 금덩어리, 아니 금 찌꺼기로 변해 버리기도 했다. 때마침 패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던 김정흠 고려대 교수가 못 믿겠다며 분석해보겠다고 갖고가는 바람에 아주 난처한 지경에 빠지기도 했었다. (아직도 헷갈려! ‘유리 겔러 쇼’)
신입사원 면접할 때 이런 지원자를 본 적이 있다. 기획안 노트를 세 권이나 준비해왔던 지원자였다. 기획안 노트의 내용도 궁금했지만, 피디가 되면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몇 년째 준비해놓았다는 그 열의에 면접관들은 감동했었다. 그것과 상관없이 합격했었지만 그 친구에게 당시 내가 했던 말은 앞으로 누구에게도 그 기획안 노트를 송두리째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 안에는 아직 벼려지지 않은 명검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디는 기획을 생명으로 알아야 하는 사람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처럼 능력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고 그 능력이 돋보인다. (피디는 만들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