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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62469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1장 지독한 성장
<우리들> 친구, 나의 첫 번째 타인 18
<보희와 녹양> 모래알이면 어때, 반짝이잖아 28
<벌새> 속삭임 크기의 외침 38
<남매의 여름밤> 시절의 기억, 그 시간의 그리움 48
2장 소수의 사랑
<야간비행> 차갑고 시린 발, 내민 손의 온기 60
<알이씨REC> 조금 다르지만 아주 똑같은 사랑의 지난함 70
<분장> 연기라는 착각 혹은 거짓말 사이 80
<윤희에게> 마음에게 길을 묻는 여행 90
3장 고독한 위안
<죽여주는 여자> 꾹 눌러쓴 마침표 102
<수성못> 오리면 어때, 날지 않아도 괜찮아 112
<당신의 부탁> 엄마, 그리고 진짜 어른의 표정 122
<내가 죽던 날> 내가 살게 된 그날 132
4장 해진 꿈과 인생
<마돈나> 끝끝내 맞잡은 슬픔의 연대 144
<꿈의 제인> 꾹꾹 눌러쓴 편지 154
<메기> 의심과 믿음, 그 쌍둥이의 표정 164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볕에 곁을 둔 삐뚤빼뚤한 날들 174
5장 낮고 깊은 울림
<파티51> 소멸되지 않을 권리를 노래하는 응원가 186
<길 위에서> 화두話頭, 그 실마리를 풀다 196
<셔틀콕> 그렇게, 떠밀려, 어른이 되어 보라는 여행 206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이것이 끝이어선 안 될 우리 216
6장 여성, 쉼표가 바꾼 시간들
<화차> 아는, 그러나 몰랐던 그 여자 이야기 228
<죄 많은 소녀> 약해서 끝내 악해지는 마음들 238
<미쓰백> 혀로 핥는 사랑 248
<82년생 김지영> 찢어지고 끊어진 시간의 매듭 25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우리의 어린 시절은 낭만적이지도 예쁘지도 않았다. 울렁거림에 가까운 소동의 시간 속 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어른들은 모두 겪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 어린 날의 시간들은 왜 그렇게 날을 세워 날카로웠는지…. 어린 시간들을 토닥여주는 영화로, 이제 내 어린 날도 살포시 안아주자.
사랑. 누군가에게는 예쁜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둠을 기어 다니는 시간이다. 흔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전혀 다르지 않은 사랑 앞에 선 사람들이 있다. 사람과 사랑 사이의 높은 벽 앞에 멈춰선 사람도 있고, 외면하고 달아나는 사람도 있다. 그날, 내 사랑을 등 돌려 피했던 그 겁 많은 시간을 누가 탓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타인을 사랑하기에 앞서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볕으로 한 걸음 성큼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있다.
외로움은 딸꾹질 같다. 언제 찾아왔는지 모르게 불쑥, 평온한 호흡을 끊어놓는다. 그런데 누구도 제대로 멈추는 법을 모른다. 원인도 해법도 모른 채 딸꾹질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을 되찾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딸꾹질을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또 언제 요상한 소리를 내며 내 호흡을 흔들며 찾아올지 모른다. 불쑥 찾아든 딸꾹질 같은 영화가 있다. 어릿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한 사람들의 고독을 바라보는 시간이 왠지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