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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138341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2-0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커먼즈의 감각 되살리기
1부 커먼즈로 감각하는 세계
1. 근대적 인식론을 통해 보는 커먼즈
2. 세계와 우리를 생산하는 활동, 커먼즈
2부 커먼즈를 해체하고 만든 각자도생의 사회
3. 커머너들은 어떻게 임노동자가 되는가
4. 커먼즈가 불탄 자리에 세워진 인형의 집
5. 욕망은 왜 화폐를 향하게 되었는가
3부 지금 여기서, 커먼즈
6. 세계짓기의 새로운 방법론, 커먼즈 운동
7. 가난한 여성들의 즐거운 커머닝,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
8. 함께 살림하기를 통한 집/가족의 커머닝, 빈집
9. 도시를 둘러싼 이중 가치 투쟁, 경의선공유지
10. 자본, 국가, 공동체를 넘어 잉여를 나누는 금융 실험, 빈고
에필로그 목적없는 세계에서 함께 춤을 추듯이
주+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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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커먼즈는 자원일까요, 자원이 아닐까요? 물이 커먼즈라면 우리는 왜 그것을 얻기 위해 돈을 내야 하죠? 갯벌이 커먼즈라면 수많은 미생물과 동식물, 어부의 삶의 터전이던 새만금 갯벌엔 왜, 누구의 의지로 방조제가 들어서고 물길이 끊겼을까요? 무엇보다 커먼즈를 우리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요?
마르크스와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표현을 빌리자면 커먼즈는 삶의 공통 원리일 뿐 아니라 “현실의 상태를 지양하는 현실적 운동”으로 나타납니다. 동시에 커먼즈는 세계를 하나의 방향성으로 ‘진보’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아닙니다. 커먼즈는 세계가 언제나 우발적인 복수의 프로젝트임을 인지하고 세계의 가변성에 몸을 적극적으로 집어넣어서 다른 방식의 세계 짓기를 지금, 여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난협을 만든 도시빈민 여성들은 돌봄의 실천을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를 넘어 타자와 나누었습니다. 자본주의가 여성의 재생산 노동을 핵가족이라는 근대적 제도 안에 가두고 울타리 쳤다면, 난협의 여성들은 강요된 노동이 아닌 자발적 활동으로서의 돌봄을 가족이라는 문턱을 넘어 개방(역–인클로저)하고, 사회 그 자체를 넓은 돌봄의 네트워크로 재조직함으로써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사는 능력을 확장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