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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139328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6-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타임라인 버닝썬 게이트 타임라인
chapter 1. 보도를 시작하다
1. 이것이 우리의 일이다
2. 여유로웠던 그날 아침
3. 커뮤니티에 올라온 황당한 글
4. 기사 없는 것 보면 모르겠어요?
5. 기사 한 줄 없었던 이유
6. 그와의 첫 만남
7. 누군가 손댄 증거 영상
8. 얼굴을 공개하겠습니다
9. CCTV에 찍힌 클럽 폭행 사건
10. 마침내 시작된 취재
11. 경찰은 항상 저희 편이에요
12. 그 사람, 성추행도 모자라 경찰을 때렸어요
13. 네 눈을 믿어보자
14. 클럽에서 사람 때린 게 뉴스가 돼요?
15. 경찰은 오만했다
16. 버닝썬 기사에 버닝썬을 뻬다
17. 언리미티드
18. 독직폭행 영상을 찾아라
chapter 2. 아무도 몰랐던 그곳의 진실
1. 저는 억울합니다
[기자 수첩] CCTV는 깡통이었습니다 | 지구대 CCTV 역할
2. 폭행이 이어지게 되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기자 수첩] 그래도 보도해야 한다 | 김상교는 경찰을 때리지 않았다 | 광역수사대를 투입합니다
3. 한국 경찰은 굉장히 꼼꼼했어요
[기자 수첩] 음성이 나왔으니까요 |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이상해졌죠
4. 버닝썬 마약 유통 의혹은 사실무근입니다
[기자 수첩] 맹물이라는 검사 결과 | ‘물뽕’이 나쁜 이유가 뭔지 아세요?
5. 네가 부도덕했잖아
[기자 수첩] 치매 환자의 상태와 비슷해요
6. 그녀의 존재를 아십니까?
[기자 수첩] 칵테일 한 잔에 의식을 잃은 MD
7. 수십억 버는 클럽서 마약 유통했겠나?
[기자 수첩] 그들은 하이에나처럼 접근했다 |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 드러나는 마약, 문 닫은 버닝썬
8. 제가 돈을 전달했어요
[기자 수첩] 버닝썬이 마법을 부렸다 | 녹음기 없죠? | 그의 은밀한 제안 | 경찰은 조사하지 않았다 | 몸통은 모두 빠져나간 수사 | 법원은 이렇게 판결했다 | 뒤늦은 ‘영업정지’ 명령
9. 버닝썬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기자 수첩] 영역을 확장해보자 | 그곳에는 회계 장부가 있었을까? | 1억 원짜리 메뉴, 그 이름 ‘만수르 세트’ | 승리가 설계자입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빛 좋은 개살구, 버닝썬 | 승리, 절묘한 경찰 출석 | 탈세가 밝힌 버닝썬의 주인
chapter 3. 우리 모두의 잘못, 버닝썬
1.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2. GHB 프로젝트의 시작
3. 독일 기자의 ‘충격 요법’
4. ‘약물 사용 성범죄’ 형법 개정안을 발의하다
5. 작은 변화가 있었다
에필로그. 생계형 기자가 만난 버닝썬 게이트
리뷰
책속에서
결국 버닝썬 게이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 폭행을 일삼고, 뇌물을 받고, 탈세와 성폭행을 저지른 ‘몸통’들은 불기소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약식 처분을 받아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 범죄를 줄이기 위해 발의되었던 ‘약물 성범죄 처벌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다시 조용해졌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시 버닝썬을 불러온 이유다. 버닝썬 게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때 그들을 처벌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지금도 제2의, 제3의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의 무관심이 어디선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가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물어야 한다. “왜, 그들을 처벌하지 않았습니까?”
-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기자의 역할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취재해 보도하는 것’이다. 장애인 보호 시설과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숨겨진 학대, 신도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 목사, 내부 정보로 땅 투기하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 납품업체 직원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대기업까지. 우리는 잘 지켜보고, 정리하고, 시청자들 대신 대상에게 질문한 결과물을 보도한다. 경찰이나 검찰 같은 수사기관이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끔은 경찰이 먼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취재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기자들의 보도를 참고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현재 행정 조치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 조치를 취한다. 이게 우리의 일이다.
- 보도를 시작하다
최민의 말처럼, 여러 명이 술 취한 한 명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것은 수사기관이 개입하기 전의 일이어야 한다. 개인에 대한 집단의 무자비한 탄압과 폭력을 막으려고 공권력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경찰은 저들의 말을 참고해야 할 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직접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김상교는 그날 체포당하기 전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외치지 않았다. 그저 ‘CCTV를 봐 달라’고 경찰에 호소했을 뿐이다. 만약 경찰이 그 자리에서 실랑이를 벌일 시간에 송진원과 김상교가 찍힌 CCTV를 확인했다면, ‘버닝썬 게이트’는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보도를 시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