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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42087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08-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적도 위의 소소한 날들
아시아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
손가락아 예쁘게 잘 자라라
싱가포르 자가격리의 기쁨과 슬픔
누구나, 급똥
가장 빨리 어른이 되는 법
싱가포르에서 아침을
엄마도 싱가포리언 친구가 생겼어
PART 2 옆에 있는 이들과 더불어
너 자꾸 내 딸 힘들게 할래
평범한 결혼 생활
창문 넘어 도망친 78세 노인
호리병벌아 미안해
참을 수 없는 사랑
엄마, 나 길거리 캐스팅되면 어쩌죠
PART 3 추억은 삶의 에너지
노랑머리 약사의 첫 출근
내 남자의 명품 취향
너의 머리숱만큼 너를 사랑해
수영장에서는 나이를 묻지 마세요
천사가 살고 있다
택시 기사님, 저희 집을 지나쳤는데요
PART 4 그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아
입덧과 토마토
아빠가 딸의 머리를 묶어줄 때
아버님의 생신 상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운을 주우러 갑니다
숨고 싶은 날
PART 5 마흔에는 더 재밌게 살아야지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인다면
아재 개그 취향입니다
떠나보낼 수 없는 것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왜 하필 VS 이만하면 다행이야
십 년 뒤에도 평범한 하루를 살고 있었으면
너의 매력은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
마흔의 영혼은 아름답다
부록: B컷 감성 스토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평범한 나와 가족, 이웃, 우리들의 삶 속에 좋은 이야깃거리가 생각보다 많다. 그 좋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우리는 ‘나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나도 그 기분 아는데’ 하며 피식 미소를 짓고 위안을 얻는다.
왜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건지. 열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두 다리로 걸으며 두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두 귀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내 입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꾸 까먹는다. 1년이 다 지나서야 신랑은 다시 기타를 꺼내들었다. 약간 짧아진 손가락 탓에 자꾸 줄을 놓쳐서 소리가 끊겼지만, 내 귀엔 캔디, 그렇게 달달할 수가 없는 음색이었다.
20대 초중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던 우리는 모두 그렇게 서툴렀고 긴장했고 이불 킥하던 밤들이 있었다. 관공서나 아이 학원, 병원 같은 곳에서 가끔 마주치는 사회 초년생인 그들의 당황한 눈빛 속에서 그 시절 나를 본다. ‘처음엔 다 그렇죠.’속으로 중얼거리며 조금 여유 있게 살짝 미소를 건네줄 수 있는, 이젠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하는 누런 머리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