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53305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의 글
1부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수길
민권
2부 누구나 그렇게 살아
대우
민서
3부 누구나 장점은 있어
학수
2학년 1반
4부 나만 행복하면 돼
스승 용덕
직장인 용덕
5부 너도 행복해야 해
영석
수원
6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점심시간과 체육 시간을 활용해 매일 한 시간씩 연습을 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까. 따뜻한 4월의 어느 날, 드디어 수길이는 혼자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뒤에서 손을 놓은 줄도 모르고 비틀거리면서도 잘만 나아갔다. 내 손을 떠나 멀어져 가는 수길이는 당장이라도 한강으로 달려갈 기세였다. 비록 보통보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보통은 그냥 보통이다. 느린 건 문제 될 게 없다. 수길이는 느릴 뿐 뭐든지 해 볼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언젠가 작은 변화를 마주할 수 있다.
- 「한강에서 만나」
나는 눈 사이가 제법 멀고 손발이 작다. 손가락도 짧다. 그래서인지 이 아이들과 놀고 있으면 보는 사람마다 닮았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나를 ‘아빠’, ‘형’이라고 부르라며 놀리곤 했다. 이렇게 다운타운에는 4형제가 모이게 됐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들 하지만,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늘 느끼는 건데 부모님이 들어오는 순간 “아~ 민서 어머니!”라고 인사할 만큼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부모님을 쏙 빼닮았다. 나도 엄마를 닮았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부모님을 닮았을 것이다.
- 「다 부모를 닮는다」
학수도 상동행동을 한다. “이- 이-” 소리 내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 허공을 바라본다. 그러면 나도 학수 옆에 앉아 “이- 이-” 소리 내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는 허공을 바라본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기에.
-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