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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553475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12-22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 prologue 이야기를 풀기 전에
Pause □ 뜨거운 사람일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라도 사는 사람
Fuck, Fucked, Fucking
지구를 떠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
천문학자와 자살률
상실했느냐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함부로 영원히
능력과 무능력 사이
갈피를 잡는 방법
미온수로 저 좀 헹궈주세요
바나나
1분 1초
미래 기억
어디쯤 있나요
혼란스러우면서 평온할 수 있지
아무도 내 인생에 나만큼 관심 가지지 않는다
줄넘기
Rewind ◁ 처음부터 다시 사는 사람
내가 살아보고 싶은 나라에서
전부 다른 삶
37,998피트 상공 -56℃에서
그의 자랑
투명과 불투명 사이
사랑해 네가 어느 시간대에 있건 간에
몰입, 헌신, 기도
아무도 초대할 수 없는 방
서울에서 런던까지
다락방의 우리들
샤워를 하다가
바람이 불면 서로 흔들려요
한 개도 안 남기고 가는 사람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다정하고
마음먹은 일,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
네 지옥이, 지옥이 아니게 될 때까지
위로
3월에 태어난 아이
우주의 양 끝에서도
조금에서 더 많이 쓸쓸한
Vibin' Out
우는 어른들
안전벨트1
겨울, 후유증
이방인, 이방인
반드시 돌아온 사람
메리 크리스마스
무사히 공전 완료
근하신년
Repeat ∞ 봉인된 사랑의 증거들
여기에서 네가 너인 건 너만 알게
마이클과 엘리엇
포렐스켓
보내지 못한 엽서
잘못과 용서
환상지통
재워주면 잘 잘게
마이 하트 윌 고우 온
사랑시가 돈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
시거로부터 도망가기
그 아이에게
Play ▷ 이야기는 끝내면 안 된대요
그래도 사랑해, 이러다 울겠어
구원
살랑해
기약 있는 기다림
트립 투 잉글랜드4
속죄
Homebody
유성이 쏟아지는 밤
다른 사람으로는 살지 않기
도서관 예찬
틈을 놓치지 않고 들어오는 한 선의 빛
이야기는 끝내면 안 된대요
부산에 가야겠어
기본기
무한한 소원
2017년 가을에 쓴 마음
환생
무전취식
오늘 희망
낮과 밤의 말
외우기 쉬운 형식
Another year
- epilogue 이야기를 묶으며
- 추천사 내가 사랑하는 모순(하현 작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둘 중 하나를 강하게 실행하고 싶을 때, 해냈을 때, 잊지 못할 사건들이 터졌다. 이 책에는 그 사건들이 담겨있다. 터지고 난 후 잔해를 주워 담는 시간. 조각이 하나하나 소중하다면 줍다가 찔릴 때마다 아려도 아름답기만 하다. 삶에는 분명 향기로운 잔해들이 있고, 허리를 굽혀 조각을 주워 담다가 한 번쯤 자세를 고쳐 허리를 곧게 폈을 때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다.
<“프롤로그” 中에서>
좁은 침대에 껴 누워 잘 수만 있다면 손을 잡고 자야지. 그럼 서로의 잠이 옮겨붙어 적운처럼 부풀지 않을까. 우리 꿈이 연결될 리 없대도 악몽만은 감지해서 꿈 바깥에서 서로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지 않을까. 악몽이 더는 이어지지 않도록 꿈속에서까지 발버둥 치지 않도록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살려주지 않을까.
<“아무도 초대할 수 없는 방” 中에서>
누군가의 옆구리나 심장에서 떨어져 나와 발바닥인 채로 밤에 찾아오는 한기를 견딘다. 그냥 발바닥도 아니고 대리석 바닥을 밟고 있는 발바닥. 이 발바닥은 발바닥이기 이전에 자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디로부터 왔는지는 잊었다. 뜨거운 옆구리나 심장에 딸려본 적이 있었다는 것부터 기억하는데 이제 그 기억조차 희미해져만 가서 혼자 떨어져 나와 밑바닥과 닿아있는 게 그렇게 서늘하고 무서운가 보다. 발바닥이면 발바닥인 채로 앞으로 걸어 나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발에도 불이 붙겠지. 재워주지 않아도 잘 잘 수 있어.
<“재워주면 잘 잘게”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