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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587845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초록빛이 온몸을 깨우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정원을 가꾸는 시간은 마음챙김의 순간이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관찰하며, 주의 깊게 듣는 그 행위 자체가 삶의 균형을 되찾아준다. 외부의 소음이 잦아든 정원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의 사각거림이 살아난다. 그리고 그 평온함 속에서 비로소 지금 여기에, 온전한 나로서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정원은 관계와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조화로운 감각을 통해 내 안의 진짜 생명력을 마주한다.
책상 위의 작은 화분 하나부터 담양 소쇄원의 광풍각까지, 정원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의 깊이가 곧 정원의 크기이고, 우리의 삶이다. 정원의 깊이만큼 마음은 성장하고, 정원이 다채로울수록 삶은 빛날 것이다. 정원은 그저 예쁜 꽃과 나무가 있는 장소가 아니다. 자연과 마주하면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진짜 ‘나’를 만나는 곳이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순리를 보며 삶을 대하는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정원은 우리를 회복시키는 가장 오래된 치유 공간이다
저자는 ‘치유 환경(Healing Environment)’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정원의 심리적·정서적 기능을 세심하게 풀어낸다. 푸른 식물이 자라고, 빛이 고르게 닿고, 바람과 물소리가 흐르는 공간은 몸뿐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어루만지는 회복의 장이 된다.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식물이 물을 먹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은 그 자체로 치유가 된다. 저자는 “사람은 단절에서 병이 시작되고, 연결에서 회복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정원은 바로 그 ‘연결’을 회복하는 장소다. 정원은 쉼터이자 치유의 공간이며, 생각을 정리하게 하고,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가든 타임》은 정원이 세대와 상황을 넘어서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임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정원놀이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아이들, 바쁜 일상 속 쉼을 찾는 청년들, 은퇴 후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이들까지, 정원은 누구에게나 열린 치유의 공간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정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매일 가보기, 식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감상하기, 매일 변화하는 식물의 모습 관찰하기, 정원을 찾는 새와 곤충의 움직임을 쫓기, 정원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나만의 기록물 만들기 등을 통해 도시에 지친 삶이 회복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정원은 사람과 세상을 하나로 잇고,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마법 같은 공간
정원은 단순히 나무와 꽃을 심는 곳이 아니라 세대와 문화, 과학과 예술이 모여 재창조되는 통섭의 공간이다.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이 자연에서 벗들과 교류하며 풍류를 즐기려고 결성한 친목 모임인 ‘죽란시사(竹欄詩社)’처럼 현대의 가드닝센터는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커뮤니티의 장이 된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자연과 함께 꿈꾸고 자라는데, 완벽과 정답이 없는 정원의 일은 그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된다. 정원에서의 소통은 단절된 세대를 잇고 사회적 고립을 치유하며 공동체 문화를 되살려준다. 또한 정원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저장고이자 도시 생물들의 안전한 서식처가 되어준다. 꽃 한 송이를 키우는 선한 영향력은 골목길을 변화시키고 도시 전체를 문화의 숲으로 만든다. 이처럼 정원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투영된, 시대를 관통하는 소중한 자산이며, 개인의 회복 공간을 넘어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 있다.
▶ 정원의 숨에 기대어 온전한 쉼과 삶을 누려보자
정원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손수 가꾸는 ‘가드닝’을 실천하는 것이다. 넓은 정원이 없어도 괜찮다. 작은 화분, 공유정원, 동네 가드닝센터에서도 충분히 ‘가든 타임’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에게 정원은 생명의 신비와 존중을 배우는 최고의 초록빛 놀이터가 되어주며, 이끼볼을 만들거나 테라리움 속에 작은 지구를 들이는 일은 실내에서도 자연과 연결되도록 해준다.
2025년 기준 국가정원 2개와 지방정원 14개, 그리고 민간정원 161개가 산림청에 등록되어 있다. 현재 조성 중인 곳까지 더하면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정원문화를 누리기 위한 정원 관련 센터가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그야말로 유례없는 정원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는 모든 이가 정원의 숨에 기대어 온전한 쉼과 삶을 누리기를 바라며, 숲속도서관과 정원카페를 비롯해 서울식물원, 국립세종수목원, 초안산가드닝센터 등 전국의 정원 명소를 소개하여 독자가 직접 ‘가든 타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목차
서문 - 정원이 전하는 삶의 언어를 찾아
프롤로그 - 정원은 나와 만나는 곳
Part 1 발견 _ 정원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
정원은 마음으로 머무르는 곳
정원은 오감을 깨워 삶의 활력과 쾌적함을 높인다
우리를 푸르게 하는 힘
꽃을 보듯 나를 보며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다
정원은 울타리 속 나만의 천국이다
정원은 우리의 도시를 다채롭게 만드는 가치가 있다
정원은 문화와 사회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통섭의 힘이 있다
가든타임, 정원에서의 시간은 나를 자연에 기대어 치유하는 힘이 있다
Part 2 성장 _ 정원에서 삶을 가꾸는 방법
정원의 사계절, 자연은 우리 생애와 맞닿아 있다
겨울정원, 은밀하고 위대하게 홀로 꿈꾸는 정원
초봄정원, 작고 여린 것들의 정원
봄정원, 세상 가득한 생명의 빛이 어린 정원
여름정원, 푸름의 절정에서 만나는 정원
늦여름정원, 味未美 미월의 정원을 즐긴다
가을정원, 풍요와 낭만이 넘치는 정원
늦가을 정원, 정원이 전하는 삶의 의미를 음미한다
Part 3 사유 _ 오감을 깨우는 정원 속 순간들
현실에 발을 딛고 환상에 머무르는 곳, 정원
향기, 정원에서 맡는 늘 그리운 엄마 내음
다름, 시시각각으로 변하기에 내가 보는 정원은 오직 한번뿐
맛, 땅이 내어주는 재치 있는 인사
소리, 정원이 들려주는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연결, 함께하는 정원 속 작은 손
사유하는 정원, 성장하는 영혼
내 삶을 위한 나만의 철학을 세우는 시간, 가든타임
Part 4 회복 _ 단단한 삶을 위한 치유와 연결
자연스러운 행복추구 활동, 가드닝
내면의 소란이 잦아드는 정원에서의 시간
건강한 일상을 위한 천연 항생제, 숲 정원
우주가 담겨 있는 한 줌의 흙
삶의 따뜻함이 필요할 때, 우리는 정원을 만나야 한다
‘함께’의 가치를 배우는 정원 속 아이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결국 자연과 식물이다
Part 5 정원유희 _ 정원을 잘 즐기는 법
garden + ing = gardening, 진정한 정원의 위로는 행동 속에 있다
도심 속에 있는 가드닝센터에서 일상의 휴식을 만난다
동네정원, 이웃정원사가 만드는 선한 영향력은 점점 커진다
정원놀이, 아이들과 함께 감성을 깨우는 정원놀이를 해보자
바이오스피어 정원, 실내에 작은 지구를 들이는 정원을 만들어보자
일상정원, 나만의 정원이 없어도 모두를 위한 공유정원을 만들어보자
미식생활, 가꾸고 먹고 즐기는 정원을 만들어보자
정원 만들기, 내 손끝이 초록빛으로 물들어갈 때 인생에는 꽃이 핀다
부록 1 - 식물 학명
부록 2 - 정원 자료
부록 3 - 추천 정원 목록
부록 4 - 정원 관련 센터 리스트
주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원을 가꾸다 보면 무엇보다 모든 순간을 ‘나’로 채울 수 있는 권리를 되찾는 기분이다. 주의 깊게 듣고 적절한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 불편한 상황에서 불안하고 초조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 흥미롭지 않은 것에 대해 마음을 속이지 않아도 되는 권리, 내 감정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권리 등 말이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모든 관계와 외부의 자극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순간이다.
정원에는 항상 여유가 있는 곳이고 정원활동은 우리에게 여유로운 순간을 만나게 한다. 마음의 여유로움은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에서 밀려난 삶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은 정원에서 만나 서로의 관심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한다. 적극적인 돌봄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치유가 이루어진다. 정원은 단순한 여가의 공간이 아니다. 단절된 세대가 다시 이어지고 다양한 가치가 어우러지는 곳이다. 작은 정원 안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관념과 아름다움이 만들어지고 새롭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 의미로 정원은 통섭의 공간이다. 우리는 정원 안에서 삶을 가꾸며 세상과 더 깊이 연결된다.
내가 돌보는 화분 하나가 있다면 나는 이미 정원사다. 이 작은 정원이 나에겐 온 우주와 닿는 경험을 준다. 정원의 크기는 절대적인 면적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우리 마음의 깊이에 달려 있다. 그래서 손바닥만 한 정원이 태산 같은 힘으로 우리를 잡아끈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나를 가꾸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세상이 주는 상처에도 굴하지 않고 오롯한 나로 건강히 살겠다는 자기 치유의 의지다. 이것이 정원 속 시간의 참된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