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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목포 목포

목포 목포 목포

(토박이가 새로 쓴 목포 이야기)

손영득 (지은이)
바오출판사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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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목포 목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포 목포 목포 (토박이가 새로 쓴 목포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73526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6-02-16

책 소개

시방부터 지대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처럼, 이 책은 개항 이후 목포의 영광과 상처를 토박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다. 골목의 삶과 저항의 역사, 사람과 문화까지 따라가며 박제된 항구 도시가 아닌, 다시 살아 움직이는 목포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낸다.
시방부터 지대로 보여줄게, 목포의 진짜 민낯과 속살을.
떠나고 싶던 고향에서 모두를 품는 ‘코리아의 리버풀’로, 목포의 재발견!
토박이가 40년 세월로 길어올린, 짠하고 징하고 맛깔난 목포 이야기!

겹겹의 시간을 품은 도시, 목포를 읽는 가장 정직한 방법


이 책은 1897년 개항 이후 영광과 상처가 공존해온 목포의 과거와 현재를 토박이의 시선으로 촘촘히 엮어낸 인문 에세이다. 저자는 개항 이후 번성과 쇠락을 반복해온 목포의 근현대사를 단순히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근대 역사 공간’이나 ‘눈물의 항구’라는 박제된 이미지에 가두지 않는다. 대신 골목마다 서려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숨결과 광장의 투쟁, 그리고 잊혀가는 ‘도시전설’을 통해 도시의 진정한 정체성을 탐구한다. 또한 산업화와 국가 발전 과정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항구도시 목포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 축적된 문화와 저항, 일상의 생명력을 함께 조명한다. 이 책은 과거의 향수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목포가 마주한 현실과 청년들의 희망까지 아우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목포의 재생과 올바른 성장의 청사진을 진지하면서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시한다.

책의 특징과 출간의 의의

소멸해가는 지역을 지키려는 어느 ‘향토 개붕가’의 분투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선의 위치다. 저자는 행정, 개발, 정치 엘리트의 관점이 아니라 서민과 노동자, 청년과 변두리의 시선으로 목포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외부인의 관찰기나 딱딱한 지역 보고서와는 궤를 달리한다. 특히 피부에 와 닿는 찰진 문장과 구수한 사투리는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40년 넘게 고향 목포를 지켜온 저자는 일제강점기 식민항구로서의 형성과 해방 이후 급격한 쇠락, 산업화 과정에서의 소외, 지역 정치의 과잉과 결핍을 비주류의 언어로 해석한다. 공식 역사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던 사건과 인물, 도시전설과 생활사적 기억들이 목포의 또 다른 역사로 복원한다. 기존 도서들이 특정 명소나 역사적 사건에 매몰되었다면, 이 책은 토박이 생활인의 감각으로 지역의 아픔을 보듬고 구체적인 활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지역을 성장의 대상으로만 보는 기존 담론에 대한 분명한 문제 제기라고 할 것이다. 지역 서사를 중앙의 기준이 아닌 지역 내부의 목소리로 재구성하려는 중요한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하겠다.
책의 내용

유달산의 바람부터 조선소의 망치 소리까지

이 책은 목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토박이의 체험과 기억을 통해 따라간다. 책은 크게 목포의 역사, 문화, 사람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부에서는 개항기부터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저항의 역사를 품은 오거리와 북교동 일대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노동운동과 민주화의 역사, 호남 정치의 상징이 된 목포의 정치적 역설도 비판적으로 다룬다. 2부에서는 오거리와 뒷개, 공단과 항구, 골목과 시장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삶과 문화, 언어와 음식, 예술의 흔적을 기록한다. 홍어와 세발낙지로 대표되는 남도의 미식 문화와 사투리에 담긴 미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3부에서는 목포를 지탱해온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김대중 같은 거물 정치인부터 서산동 골목의 평범한 이웃들, 그리고 고립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들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역이 된 조선소 현장을 통해, 폐쇄성을 벗어나 개방과 환대의 도시로 나아가는 목포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05

I
1. 목포의 얼굴•20/2. 목포의 탄생-모순과 역설의 공간•23/3. 호남정치 1번지-정치의 과잉과 결핍•33/4. 목포라는 도시전설•37/5. 광장 이야기-광장에 영혼을•67/6. 근현대사 거리-만호동·유달동·앞선창•89

II
7. 목포 9味-이거 한번 먹어보쇼잉•102/8. 목포 사투리•126/9. 목포에서 꼭 가봐야 할 곳•130/10. 예향 목포•152/11. 깊고 푸른 목포의 밤•161/12. 목포의 섬들•171/13. 영산강 •193/14. 시네마 목포•198/15. 갱스 오브 목포•207

III
16. 식민지 청년의 삶과 꿈•220/17. 1949 대탈옥 사건-전쟁과 목포•237/18. 목포 사람 I•242/19. 목포 사람 II•269/20. 가객•304/21. 공장으로 간 청년들-그 후 40년•311/

속에 꾹꾹 담아두었던 말•328/책을 쓰면서 참고한 문헌들•340

저자소개

손영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포시 대성(大成)동에서 출생했으나 동네 이름처럼 크게 되지는 못했다. 목포중앙초와 영흥중, 홍일고 졸업 후 1985년 숭실대에 입학해서 더 큰 세상을 접하고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86년 여름, 시위로 구속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1991년 말에는 노동운동으로 두 번째 국립호텔 신세를 졌다. 대학 대신 공장으로 간 덕분에 1998년 독학사 시험을 통해 법학사가 되었고, 2023년에는 국제사이버대학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해서 공학사가 되었다. 문이과를 두루 섭렵한 소위 ‘통섭 학사’가 되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봄에 아식스 운동화를 만드는 (주)호남고무에서 파업을 벌이다가 조폭들에게 납치된 후 공권력에 넘겨져 체포됐다. 그로 인해 같이 파업을 벌인 동료들과 함께 집단 해고됐다. 자신이 만든 비싼 운동화를 한 번도 신어보지 못하고 경찰서에 끌려간 노동자를, 그 회사에서 뇌물로 받은 아식스 운동화를 신은 경찰관이 윽박지르며 조사를 하던 불의하고 편파적인 시대였다. 어린 여공들과 아줌마들의 선량한 눈빛을 외면하지 못해 운동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그 길의 이면에서 경험한 운동권의 위선과 독선에 환멸을 느끼고 때려치웠다. 그럼에도 운동을 한 것도, 포기한 것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람만이 절망이다. 공장노동자, 노가다, 시간제강사, 청소부, 공공근로자, 택배노동자 같은 잡부인생을 전전하며 그럭저럭 성실하고 적당히 얍삽하게 살아왔다. 사슴의 영혼을 지닌 사자 같은 남자가 되고 싶었으나 그냥 토박이 개붕가로 살게 된 덕분에 목포의 역사와 인물, 문화에 개똥철학이 생겼다. 인정 있는 친구와 선후배가 인생의 버팀목이다. 그 보답으로 이웃들에게 뭔가 쓸모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 힘으로 노동하면서 살다가 어느 날 연기처럼 적멸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목포는 1897년 근대와 함께 태어났고 성장했다가 조락했다. 그런 만큼 사연과 곡절의 시간을 걸어왔다. 여기서 태어난 나 또한 그 시간 속에 자라서 살고 있다.


나는 토박이지만 이방인이기도 하다. 표면보다 이면에 끌리는 오기가 창창한 성정 때문이기도 하고 주류나 다수파에 속한 적이 거의 없는 변두리 기질인 탓이다.


본래 목포는 소비도시이고, 섬과 육지가 소통하는 항만과 철도의 플랫폼이다. 그래서 멋과 맛이 있고, 약간은 데카당스한 문화가 꽃핀 지역이었다. … 목포는 온갖 잡놈이 모여들어 난장이 서는 혼종과 퓨전의 허브 도시가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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