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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콘치타 데그레고리오 (지은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 정림(정한샘), 하나 (옮긴이)
오후의소묘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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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9119174447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사라진 것들을 하나의 목록으로 불러내는 그림책이다. 콘치타 데그레고리오의 절제된 문장과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몽환적인 그림이 만나 부재를 또 다른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잃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조용한 위로로 되살린다.
이건 분실물 보관함이에요
잃어버린 것들이 머무는 곳이죠
사라진 것들은 남는 법이에요

이탈리아 문학·저널리즘의 거장 콘치타 데그레고리오의 절제된 문장과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꿈같은 그림이 빚어낸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시적인 이야기


사라진 것들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부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아름다운 관점의 변화, 사랑의 기록. _트레카니Treccani

마음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감싸주는 책. 읽고 나면 곧바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_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그리운 것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하기. 공허와 외로움을 채우고, 다시 연결되고, 희망을 재발견하게 하는 한 권의 독창적인 노트. _에코 디 베르가모Eco di Bergamo

그림에서 태어나는 그리움의 꿈, 잃어버린 것들의 지도. 크고 작은 것들, 가까웠지만 멀어진 사람들, 그리고 부재와 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한 향수 어린 이야기 모음집. _일 레스토 델 카를리노Il Resto del Carlino

삶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어갑니다. 떠나간 사람과 존재들, 사라진 장소와 사물들, 끝나버린 사랑과 희미해진 감정, 지나간 시절… 작은 결핍에서 깊은 상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많은 부재를 품고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요?
이 책은 부재하는 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사랑받는 거장 중 한 명인 콘치타 데그레고리오의 깊은 공명으로 빚어진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이에요.
화려한 부채와 귀고리, 굴뚝의 연기, 풍선의 기쁨이 나란히 놓인 첫 페이지를 시작으로 112쪽에 걸쳐 알레마냐의 위트 있고 몽환적인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그림들 사이에는 더 이상 나를 보러 오지 않는 보모 카르멘, 잘려 나간 야자수, 할머니 댁에서 나는 냄새, 느닷없이 변해버린 몸처럼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서른 두 개의 목록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창작자의 그림과 글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며 잊힌 조각들을 천천히 불러오지요. 한때 나를 이루었던 세계를 향수 어린 시선으로 비추며 부재가 또 다른 모양의 존재임을 알게 해요.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라지게 두지 않도록 말과 그림과 꿈으로 다시 되살리라는 아름다운 초대이자, 누구나 품고 있는 빈자리를 부드러운 울림으로 채워주는 작고 단단한 위로입니다.

편집자의 말
그림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이 책의 글 작가, 콘치타 데그레고리오 역시 오랫동안 알레마냐의 그림책과 그림을 애정해 왔다고 해요. 데그레고리오는 한 인터뷰에서 알레마냐를 두고 이렇게 말했어요. “서로를 알지 못했을 때조차 우리는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멈춰 서고, 같은 방식으로 감동했어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제가 그들을 만나면 알아본다는 점입니다. 베아트리체처럼요. 우리는 같은 음을 연주하는 사람이니까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콘치타 작가는 부재와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베아트리체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있는 파리에서 만나 함께 책을 만들기로 하죠. 콘치타는 베아트리체의 오래된 드로잉 노트를 보면서 그 위로 자신의 이야기 노트를 포개어 이 글들을 써내려갔다고 해요. 사라진 사람들, 지나간 시간, 끝나버린 사랑, 잃어버린 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는 이 아름다운 책은 그렇게 완성됐답니다. 네,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빈자리를 바라보고, 그곳에 우정과 사랑을 포개고, 마침내 서로에게 울림이 되는 이야기를 말이에요. 우리가 알아볼 것을 믿어요. 이 책이 같은 음을 연주하는 당신에게 닿기를요.
-편집자 소묘

저자소개

콘치타 데그레고리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언론인이자 작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창간했던 이탈리아의 저명한 일간지 〈루니타〉의 편집국장을 지냈고, 〈라 레푸블리카〉의 간판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활약하고 있다. 다수의 TV·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그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샤워도: 지난 세기의 소녀들〉은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에세이와 소설 등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냈으며, 《엄마는 알고 있어Una madre lo sa》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문학상 프레미오 반카렐라Premio Bancarella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책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를 비롯한 그의 여러 작품이 유럽 주요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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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정한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지금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 《여전히 나는》, 《구름의 나날》 등을 옮겼고, 지은 책으로 책방의 이야기를 담은 《고르는 마음》과 딸과 함께 쓴 책 편지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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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마리오, 나무와 로마에 산다. 검은 고양이 노떼를 마음에 품고 있다. 이탈리아디자인스쿨IED에서 공부했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림책 《여전히 나는》, 《구름의 나날》 등을 함께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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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볼로냐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 시적인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와 섬세한 그림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우리는 공원에 간다》로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의 특별상을, 2020년 《사라지는 것들》로 프랑스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소시에르상의 그림책 부문을, 2007년 《파리에 간 사자》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2001년 프랑스 국립현대예술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아동 문학 작가상’과 1996년 프랑스 몽트뢰도서전에서 ‘미래의 인물상’을 비롯해 유수의 상을 받았으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후보로도 여러 차례 지명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페퍼와 나》, 《아듀, 백설 공주》, 《유리 아이》, 《아주 작은 것》,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등이 있다. 두 딸의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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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라진 그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내가 보았던 바로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추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내가 그들을 데리러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건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한 거죠. 사라진 건 오히려 내가 아닐까? 그들이 아니라.그래서 나는 노트 하나를 쓰기 시작했어요. 마치 학교에서 사용하던 출석부 같은 노트예요. 오늘 결석한 사람은 누구지? 만약 오지 않았다면 내가 가면 됩니다. 부재한 이들을 다시 불러내는 일, 그것만큼은 언제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들을 노트에 적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거예요.
-‘프롤로그’에서


오늘은 오지 않았어. 피곤하다나.
-‘알리체’에서


아리아는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떠났어. 나도 그곳에 가서 아리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 아리아가 나를 만나면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해 봐. 그 천국은 정확히 어디에 있을까? 하늘? 좋아. 알겠어. 그러니까 어디? 행성들 근처라고? 어느 행성?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로 올라가면 고양이 천국을 보게 될까? 우리에게도 사진을 보내줄 수 있을까? 만약 사진 속에 아리아가 있다면, 아주 작고 흐릿하다고 해도 나는 알아볼 수 있을 텐데.
_‘아리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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