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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9783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축하의 말씀
1부_ 새해가 함께 가자 하네
사월 보내기
날개가 없어도
「잘」이라는 말
그 길
새해가 함께 가자 하네
하늘 속 홍시
이삭줍기
청와대 사랑채에서
2부_ 가을날의 기도
가을날의 기도
부활절 새벽
성금요일
정릉 교통광장에서
부활절 팡파르
수난일受難日과 시인
줄
가을이 부탁하는 「말」
갈보리 언덕 위
민들레 꽃씨
할렐루야 응암교회
헌 옷
3부_ 씽긋
산수傘壽를 맞는 아내에게
씽긋
어버이날
오늘
망덕고개
인추골[日出谷] 이야기
추석 전야
4부_ 부서지는 것과 부서지지 않는 것
설날, 천변川邊에서
꽃샘추위 센 바람
봄볕에 이끌리어
꽃비 내린 뒤
오월 첫날
봄은 사실이었어
봄비 오는 날
초여름 날의 정원
오월 어느 날
아침 산책길
부서지는 것과 부서지지 않는 것
백로白露가 내린 날
가을 하늘
구월은
십이월
5부_ 화선지에 물 번지듯
사랑이 뜨거우면
시집詩集을 보내고
화선지에 물 번지듯
천변풍경川邊風景
탄소 금식과 사순절
슬픈 봄, 먼지 비여
비가 그립다
우리의 에덴은
불볕더위
불볕 속에서
어느 모임의 후기
모퉁이에서
비 오는 날 커피
성북동 그 정원
6부_ 햇볕 쏟아지는 벌판으로
뜬눈
또 다른 댓글에게
여름 나기
외딴섬
여름날 동화童話
비 개인 어느 날
햇볕 쏟아지는 벌판으로
편집후기•나와 나의 문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서지는 것과 부서지지 않는 것」
여름은
부서지는 것들뿐이다
불볕은 머리 위에서 부서지고
파도는 그리움을 부서트리고
별빛은 가슴에서 부서지고
호수 위에 달빛은
내 눈물 위에 부서지고
지난날
나를 부서트리고 떠나간 그 아픔은
부서지지 않는다
「십이월」
십이월은
겪을 것 다 겪고
알 것 다 알아야, 그제서야
겉모습부터 속 알까지
꼭꼭 채워지는 것
갓난아기가
갑자기 노인이 될 수 없듯이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날 수 없듯이
기도의 눈금이 차올라야
십이월이 되는 것
그 속엔
쓴 물 단물로 삭힌 아픔이 있고
사랑의 열매도 있고
끝내는
인내로 감싸 주고 덮어 주는
허리 굽은 할머니처럼
떠나는 마지막 달이다
「모퉁이에서」
모퉁이를 돌아갑니다
한겨울도 모퉁이를 돌아가고
집안 어른들도
모퉁이를 돌아가시고는
다시는 안 오십니다
복사꽃도
그 시절을 돌아가고는 오지 않고
세월의 모퉁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갑니다
나는 길모퉁이에 주저앉아
지나가는 고양이 꼬리도 잡아 보고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도
잡아 보지만
지나가버린 모퉁이는
잡아 볼 수도 없습니다
햇볕
환하게 내리는 봄날
모퉁이 옆에서
돌아가고 아니 오는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추억인지 그리움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