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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미국여행 > 미국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180319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3-09-06
책 소개
목차
PART 1 우리는 뉴올리언스로 간다
인규_왜 뉴올리언스냐고? 14
윤이_여행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날까? 20
PART 2 뉴올리언스의 재즈
인규_잭슨 스퀘어/ 모로 가도 잭슨 스퀘어만 가면 통한다 34
인규_버본 스트리트/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41
인규_프리저베이션 홀/ 뉴올리언스 재즈의 성지 49
윤이_프리저베이션 홀/ 가야할 곳은 언젠가는 가게 되어 있다 57
윤이_프릿츨스 유러피언 재즈펍/ 그는 독일에서 온 것이 분명해 62
인규_프릿츨스 유러피언 재즈펍/ 그가 나를 알아볼 때까지 가고 또 가야지 70
인규_프렌치먼 스트리트/ 힙한 재즈 탐험기 74
윤이_뮤지컬 레전드 공원/ 프렌치 쿼터에 있는 만남의 광장 83
인규_프렌치 쿼터/ 악기만 있다면 어디든 무대! 거리 공연의 즐거움 91
윤이_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과 재즈 ‘페스티벌’ 96
인규_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 나의 첫 해외 페스티벌 110
인규_뉴올리언스 재즈 바이퍼스/ 재즈 독사들의 발견 118
인규_레코드 숍/ 뉴올리언스의 ‘흥’을 그대로 가져오는 법 124
PART 3 뉴올리언스의 음식
윤이_케이준과 크리올/ 그리움의 맛에 이름이 있다면… 136
인규_뉴올리언스 굴 축제/ 뉴올리언스에 축제가 없는 날도 있어? 142
윤이_검보/ 검보는 진짜 소울푸드야! 150
인규_뉴올리언스 스타일 조식/ 아침엔 역시 치킨에 버터 비스킷이지 157
인규_뉴올리언스식 커피/ 커피에 치커리를 넣는다고? 164
윤이_쿠바 샌드위치/ 쿠바 샌드위치는 쿠바에 없다 169
윤이_마더스 레스토랑/ 뉴올리언스에서 찾아낸 백반집 173
인규_카페 뒤 몽드/ 커피엔 역시 베녜 179
윤이_뉴올리언스 칵테일/ 칵테일의 도시에서 불행을 맛보다 186
인규_뉴올리언스 맥주/ 예상치 못하게 만난 수제 맥주의 천국 194
PART 4 뉴올리언스의 장소들
윤이_로열 스트리트/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208
인규_매거진 스트리트와 프레렛 스트리트/ 뉴올리언스의 힙을 찾아서 216
윤이_시티파크 & 뉴올리언스 현대미술관/ 미술관 옆 식물원 223
윤이_포크너 하우스 북스/ 창작을 향해 질주하던 그 시절 그 집 232
윤이_키친 위치 쿡북(Kitchen Witch Cookbook)/ 뉴올리언스가 서점으로 태어난다면 240
윤이_루이 암스트롱 공원/ 암스트롱의 이름을 지어다가 248
인규_프렌치 마켓/ 뜨거운 크로피쉬와 토마토에 진심인 사람들 254
인규_뉴올리언스의 공동묘지들/ 거길 혼자 왜 갔느냐고? 260
윤이_스트리트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266
인규_미시시피 강/ 톰 소여가 걷던 그 강변 273
윤이_뉴올리언스 재즈 박물관/ 넌 정말 재즈에 진심이구나! 282
윤이_오그던 미국 남부 미술관/ 보통이 가장 어렵다 287
부록-한눈에 보는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의 재즈 클럽 296
뉴올리언스의 레코드 숍 297
뉴올리언스의 칵테일 & 칵테일 바 299
뉴올리언스의 맛집 300
뉴올리언스의 박물관과 미술관 301
뉴올리언스의 공원과 묘지 301
뉴올리언스의 스트리트카 302
그 밖의 명소들 303
부록-이야기가 있는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를 만날 수 있는 문학작품 306
뉴올리언스를 만날 수 있는 영화와 시리즈 307
뉴올리언스의 뮤지션 309
리뷰
책속에서
드디어 공연 시작! 숨죽인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걸까. 앰프도 마이크도 없는 공연장은 처음이다. 보통 작게라도 마이크를 쓰기 마련 아닌가, 하며 의아하게 느꼈다. 사람들 사이로 소리가 흩어져버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소리는 상당히 선명하게 다가왔다. 한 음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더 잘 듣고 싶어서 두 손을 모으고 더욱 숨소리를 낮췄다. 그러자 맞잡은 내 손에 따스한 온기가 가득 차고 마음이 들썩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종류의 벅참이었다. 행복하다는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느낀 기분이었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객석이 어느새 가득 찼고, 몇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우리는 진부한 노랫말처럼 술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 문을 나섰다. 며칠이 지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길지 않은 여행 일정 중에 한 번 더 들렀고, 그때는 맨 앞자리를 당당히 차지해 피아니스트(이번엔 다른 연주자)가 내뿜는 시가 냄새까지 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