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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1803617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6-06-18
책 소개
목차
소년탐정단과 신 …… 007
알리바이 무너뜨리기 …… 069
댐에서 멀리 돌아가는 길 …… 127
밸런타인데이에 얽힌 옛이야기 …… 183
히도와의 대결 …… 247
안녕 신 …… 315
리뷰
책속에서
“범인은 우에바야시 마모루야.”
나, 구와마치 준 앞에서 신이 선언했다.
계단 앞 복도는 조용했다. 모두 다음 달에 있을 운동회 연습을 위해 일찌감치 운동장에 모인 지 오래다. 체육부장인 ‘신神’, 즉 스즈키 다로와 나는 준비를 위해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교실을 나서게 되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문하자 신은 이름 하나를 내놓았다.
“우에바야시 마모루가 누군데?”
미하타 선생님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처음 듣는 이름에 흥미가 동했다. 그러자 스즈키는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너도 잘 아는 사람이야. 우리 반 우에바야시의 아버지니까.”
“신에게 사건에 관해 물어본 거지?”
“그래.”
“그래서? 알려줬어?”
“……아니.”
머뭇거린 것이 화근이었다. “거짓말이네.” 이치베가 즉시 단정했다.
“그래, 거짓말이야. 사실은 알려줬어.”
친구에게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나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예상했다는 표정의 이치베와 달리 마루야마는 몸을 앞으로 쑥 내밀며 깜짝 놀랐다. “그렇구나……. 신에게 물어본다는 방법이 있었네”라며 묘한 부분에 흥미를 보였다.
나는 스즈키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다. 몇 가지 실제 사례, 특히 한 달 전 ‘신탁’을 직접 들었음에도 말이다. 추리력인지 원시력遠視力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을 꿰뚫어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곳저곳에서 기적을 일으켜 차츰 숭배받게 된 많은 신들처럼 인간에게 없는 능력을 바탕으로 신을 참칭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더 이상 신과 능력자의 경계를 따지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니까. 적어도 신이라는 존재는 타인이 신이라고 인정해주지 않는 한 신이 아니다. 나는 신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그러니 스즈키는 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인간도 아니지만.
하지만 그가 범인의 이름을 지목할 때만큼은 거짓이나 허위 따윈 없다고 느껴진다. 이 점만큼은 신에 필적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기묘한 일이지만 나는 스즈키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