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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184044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6-24
책 소개
목차
서문. 발 헛디딤에서 기적의 반복으로
1부. 연구자가 세상에 말을 건네는 방법
1. 연구-글쓰기와 계속해서 새롭게 반복하기
2. 대학원의 공부법: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세미나였고
3. 급하게 꿀팁 찾는 세계에서 지식을 대하는 법
4. 모두가 꿀팁 찾는 세계에서 인문학을 나누는 법
5. 힐링과 사이다가 대세인 세계에서의 글쓰기 ①: 희망편
6. 힐링과 사이다가 대세인 세계에서의 글쓰기 ②: 절망편
7. 선생님, 글을 못 쓰는 병도 있나요?
2부. 연구나 하라고요? 저희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1. 대학원생이 노동조합이라니
2. 대학원생이 노동자라니
3. 이 와중에 저는 운동이 처음이라
4. 대학원생의 노동조합은 대학을 바꿀 수 있을까: 선례들
5. 낭만주의, 회의주의, 탈脫정치와의 작별
6. 강제를 통해 자유를
7. 대학-학계의 두 가지 역사
연구자로 살기를 계속할 이유: 정혜진
인문학 전공 비정규교수: 김진균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쩌다 보니 오게 된 대학원에서 보낸 한때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던 일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바로잡고 현실을 마주하는 시간’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학원 진학은 단순히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연구자’가 되기 위한 일이며, 공부와 연구 사이에는 차이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 그 첫걸음이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놓아버리기는 싫고 다 부질없는 일일까 싶다가도 이내 다시 매달리게 되는, 이 혼란하고 양가적인 상태 역시 애정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연구-글쓰기에 매료되었을 때의 그것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열정의 형식, 이것이 글쓰기의 반복과 지속을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입니다.
좋은 질문은 이처럼 궁금증을 소거함으로써 고민을 중단시키는 순간이 아닌, 견해들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이를 자기화할 것인가를 궁리하도록 강제하는 순간들을 다시금 배치합니다. 질문의 전후에 배치되는 자기 분석과 그렇게 마련한 앎에 또 다른 견해들을 연결하는 일련의 절차야말로 지식의 획득에서 핵심적인 위상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지식은 획득보다는 구성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