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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1840483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5-07-28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소셜 미디어와 정념의 조각들
1. 언젠가는 꼭 ‘단톡방’ free life
2. 무엇을 위하여 리뷰 알람은 울리나
3. 죽지도 않고 자꾸 오는 사물의 생명력
4. 현대인의 SNS 사용법: 돌진하는 주체와 파라소셜한 것
5. 어떤 욕망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인 오마카세
2부 영상 이미지의 조각들
1. 의적 로빈 후드, 로빈 후드, 후드
2. 잘 죽는 법: 제보당의 야수와 토마 답체
3. 방황으로서의 삶과 그 한가운데의 사랑: 앙투안 두아넬 연작
4. 딜레마를 통과하는 선(善)
5. 오래 사는 법: 기억과 시시한 유산
3부 통념과 의식의 조각들
1. 무엇이든 체험해야 하고 체험하면 안다는 믿음
2. ‘사실상 한국인’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
3. 연애 잘하는 비법 알려 드립니다: 픽업 아트 읽기
4. ‘있는 그대로의 나’의 ‘내면을 보’고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줄’ 사람
5. 독을 삼키는 법: 복어를 먹듯 전부를 수용하기
4부 일상과 생활 양식의 조각들
1. 여행, 좋아하세요?
2. 취미 원예론 (1): 취미란 무용해서 취미인 것
3. 취미 원예론 (2): 꺾여도 괜찮은 마음에 더해 숙련하기
4. 취미 원예론 (3): 자연스러움을 곁들인 문명의 안쪽에서
5.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원고 출처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더 나아가 SNS가 매개하는 과잉 연결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를 제안합니다. 첫머리에서 이야기했듯 비단 임금 노동뿐 아니라 일상의 온갖 영역에서 사람과 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많고도 잦은 연결이 보편적 상태로 고착했으며 우리의 지각과 반응도 그에 맞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한 번쯤 “모두가 항상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인가? 의사소통과 일 처리의 효율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정도에 비례하는가? 관계 전반의 경우는 어떠한가? 장소를 공유하고 빈번히 말을 건넬수록 서로의 유대도 깊어지는가?”를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시해 놓은 의사소통의 박제들은 고객과 미용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3자, 즉 ‘잠재적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진열품으로서 그곳에 놓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안해야 할 것은 급속한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의 거짓 다양성이 아니라 몸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하나의 새로운 기술art입니다. 기술의 고안에는 늘 성찰하는 질문이 앞섭니다. 왜 다이어트를 하며 이를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그 정의는 적합한가, 사회의 시선과 자아 사이의 긴장 혹은 불화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는 다이어트를 하는 주체의 자문자답이 필요한 물음입니다. 일정 기간에 고행하듯 체중을 감량한 후 이전의 생활로 재빨리 돌아간다면 그에 맞춰 체중도 신속히 복구됩니다. 이러한 요요 현상은 신비한 저주도 다이어트의 부작용도 아닙니다. 한계를 내재한 다이어트 전략에 따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