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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9184200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1-07-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어린 시절 상처는 그냥 괜찮아지지 않는다
-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스몰 트라우마
우리에겐 저마다 다른 모양의 정원이 있다
‘까탈’스럽고 ‘예민’했다는 말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언제 나를 공격할지 모를 커다란 곰과 살고 있다면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가 두려워
나를 자극하는 기억의 창고가 열릴 때
아동기 부정적 경험에 대한 연구
2부 나는 왜 엄마가 가끔 미워질까?
- 나도 몰랐던 정서적 학대의 기억
부모님이 날 때린 건 아니었지만
작은 일에도 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요
엄마에게도 아픔을 말하지 못한다는 건
사랑도 감옥일 줄 몰랐어요
원래 다 그렇게 크는 거 아니었나?
가족은 있지만, 꼭 ‘고아 같은 느낌’
불쌍한 엄마를 내가 지켜줘야 해
지금 보니 어릴 때 나는 참 힘들었구나
복합 트라우마 : 어린 시절 지속적인 학대의 희생자
3부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고통의 흔적을 들여다보다
1. 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게 늘 어려울까?
고통의 흔적 1 : 애착 문제
애착, 인생에서 처음 수행하는 과제
연애를 시작하면 다른 내가 나와요
자꾸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돼
저 사람이 나를 질려하지 않을까?
2. 내 감정을 나도 몰라
고통의 흔적 2 : 자기조절감 문제
나는 감정표현 불능증인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 나인데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아
나쁜 감정은 없다
분노의 감정 이면에 숨은 것들
3.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멈추질 않아
고통의 흔적 3 : 자기가치감 문제
수치심과 자기 비하의 내면 회로가 만들어지는 과정
완벽주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학대
자기조절감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4부 엄마는 그때 왜 그랬을까?
- 내 부모를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기 위해
우리 엄마도 그땐 어린 나이였다
정서 조절의 실패와 ‘부모다움’이 차단되는 순간
아직 덜 자란 아이가 아이를 키웠는지도 모른다
트라우마의 대물림 : 심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5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다르게 바라볼 수는 있다
- 변화를 위해 내 마음에 담아둬야 할 것들
왜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지속되는 걸까?
상처의 치유는 세 영역에서 일어난다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달래주나?
행복한 삶을 선택하기 위한 16가지 조언
회복탄력성 : 하와이 카우아이섬 연구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당신이 까다롭고 이상한 게 아니다
살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견디고 넘어갈 만한 수준이 되려면 그 충격을 완화해 줄 외부의 어른이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일관되고 따뜻하게 반응해 주는 안정감 있는 어른의 존재가 절대적입니다. 안전하고 보호받는 관계 속에서만이 우리는 건강한 스트레스 조절 장치를 발달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내 안에서 여전히 스트레스 신호와 알람이 과도하게 울리고 있다면 그건 내가 원래 까탈스럽고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 새끼 쥐에게 핥아주고 털을 다듬어주는 어미 쥐가 있었듯이, 아이에게는 다독여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런 대상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 ‘꼭 필요한 것’이 언제나 없을 때
‘정서적 방치(emotional negl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 즉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하고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사랑을 기대하며 인정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인데 말입니다.
특히 아이가 곤란한 상황에 부닥쳐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에 부모가 그 감정을 외면하고 무시하거나 오히려 비난하며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로부터 외면받는 부정적 경험은 아이에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전달됩니다. 이들에게는 애초에 문제가 된 사건보다 오히려 부모의 반응이 더 강렬한 트라우마가 되지요.
― 사랑 따위 필요 없어, 혼자서 견딜 거야!
어떤 부모는 자녀를 부수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책임감으로 최소한의 부모 역할은 하지만, 사실 어린아이에게도 개별적인 감정이나 욕구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전혀 공감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고 호감을 표현할 때 상대를 잘 믿지 못합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상상조차 못 하는 것입니다. 깊은 내면에서는 받아보지 못한 진정한 사랑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