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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184212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01-24
책 소개
목차
1 2층과 3층 사이
2 평행우주에서 온 사람들
3 희미한 아이
4 너로 인해 세계 멸망
4.5 륜의 경우
5 멸망을 면하는 방법이
5.5 토토의 경우
6 그 모든 게
6.5 베이의 경우
7 맞설 수 있을까
7.5 진의 경우
8 분필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야
8.5 렌의 경우
9 걱정 없는 밤길에
9.5 같은 존재니까
10 살리는 쪽
10.5 관측자의 시선
11 온 우주가 바라는 죽음
12 멸망은 이미 다가왔는데
13 너를 혼자 두지 않아
추천의 말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아는 흘끗 유리를 보고 씩 웃었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미소가 다른 사람의 것보다 빠르게 흩어지는 느낌이 유리를 스쳐 갔다. 아, 잘 안 보인다는 게 이런 거구나. 뭔가를 해도, 하지 않아도, 정물처럼 늘 거기 있던 것같이 희미했다. 존재감이 적은 게 아니라, 생명력 자체가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흔들흔들, 언제 꺾여도 말라도 이상하지 않을 들풀처럼.
── (3 희미한 아이)
문득 ‘에오’가 이야기해 준 붉은 실 생각이 났다. 자신과 자신보다도 강하게 이어진, 자신과 다른 초능력자가 있을 거라는 말. 에오를 만났을 때는 유리가 어렸기에 그것이 운명의 상대, 연인 같은 거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다. 하지만 시아와 자신 사이에도 그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비록 노리개처럼 고운 매듭은 아니더라도.
── (3 희미한 아이)
‘우리’가 그랬지. 다른 우주에서도 시아와 나는 엮여 있다고. 붉은 실처럼. 유리는 그게 무슨 말인지 닷새 전만 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같은 반. 그 외 무언가를 같이 해 본 적이 없는 아이와 엮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런데 50여 시간 남은 지금, 자신은 그 애의 죽음을 막겠다고 한밤중 학교에서 땀 밴 손을 깍지 끼고 있었다.
── (8 분필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