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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한 인문주의자의 성경 읽기)

최종원 (지은이)
비아토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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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한 인문주의자의 성경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9119185194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05-01

책 소개

역사를 매개로 교회와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색해 온 인문학자가 교회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며 길어 올린 15가지 주제를 성경 말씀에 잇대어 실천적으로 담아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한 돌의 소리

1부 그리스도인 다시 묻기
침묵 ― 세미한 소리를 듣는 힘
순례 ― 바빌론에서 시온의 노래 부르기
영성 ― 교회의 시간을 찾아서
지성 ― 아웃사이더, 아마추어, 현 상태의 교란자
복종 ― 소유를 넘어 존재로

2부 교회 다시 묻기
평등 ― 도심 속 수도 공동체
연대 ― 누구도 섬이 아니다
성찬 ― 타자를 위한 자기희생
구원 ― 불가항력의 은총
순결 ― 책임, 포용, 기다림

3부 소명 다시 묻기
기적 ― 능력주의 깨트리기
환대 ― 곁의 곁을 지키는 것
희망 ― 나무를 심는 용기
가난 ― 경계를 향하여 걷기
예언 ― 죽은 예언자의 교회

에필로그 교회 근본주의자의 꿈

저자소개

최종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럽 중세 역사학자,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서양사 및 교회사 교수. 경희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으며,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영국 중세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 사회와 교회에 인문 정신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인문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중세교회사 다시 읽기』(홍성사),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공의회 역사를 걷다』『수도회, 길을 묻다』『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비아토르) 등이 있으며, 아직 오지 않은 교회와 세계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신데카메론』(복 있는 사람)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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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평강은 있으되 평화는 없고, 공의를 외치지만 정의에는 무심하고, 은혜는 넘치나 은총은 희귀하며, ‘영적’ 분별에 몰두하나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는 곳, 그것이 오늘 사회에 비치는 한국 교회의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만의 은혜, 복, 사랑을 얘기한다면, 바리새인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성경을 관통하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그런 것일 리 없다. 지난 이천 년의 기독교 역사 속 교회가 길을 잃었을 때마다 그 모습은 한결같았다. 자기중심성 속에서 높은 벽을 치고 안전하다, 평화로다 했다. 이제 스스로 가둬 버린 장벽을 열고 경계선을 향해 걸어야 한다. 그 위에 서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다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언젠가 한국 교회가 경계 위에서 흔들거리며 중심 잡을 모습을 그려 본다. 외줄타기 장인이 땅과 하늘 사이 줄 위에 서서 부채 하나 펼쳐 들고 넘실넘실 손에 땀을 쥐는 곡예를 한바탕 보여 주듯, 한국 교회가 땅과 하늘을 이어 주는 신비한 예술을 세상에 내보일 날을 고대한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교회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기적 지식인, 특수 지식인이 교회를 온전히 교회답게 만들지는 않는다.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 중립성을 띠는 메시지 속에서 교회는 이 시대가 품고 있는 아픔에 공명하지 못한다. 많은 경우, 중립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주류 담론에 순응한다는 항복 선언과 다르지 않다. 이제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는 예언자의 메시지가 더 이상 선포되지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은혜라는 이름 아래 길들여져 왔다. 그러는 동안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식인의 역할을 상실했으며, 자신의 전문가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몸집을 불렸다. 수많은 목회 전문가들은 교회를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방식을 찾아 골몰했다. 목회 전문가의 소용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교회라는 맥락 바깥에 있는 사회는 이제 교회의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지식인은 기존의 것을 답습하여 지켜 내는 자가 아니다. 진리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이도 아니다. 교리이건 과학이건 간에 새로운 발견과 발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조직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머무는 기능인 이상은 되지 못한다. 특히, 매우 다양한 신학적 입장과 전통 가운데 작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불변의 진리와 동일시하고 그 기준으로 여타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몽매한 용기로는, 종교 기능인은 될지언정 지식인의 자리에는 다가갈 수 없다. 현실 속에서 목회자들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건 부끄럽게도 요원해 보인다. 지식인 여부는 갇힌 태도냐 열린 태도냐와도 무관하지 않다. 기독교에 대한 위기의식이 오로지 지키고 방어하는 방식으로만 표현되는 건, 어떤 의미로든 썩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태도는,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는 데 목숨을 걸겠다는 이들 중에서 흔하게 목격된다. 그들이 말하는 말씀은 자신들의 도그마를 강화하고 다른 소리를 배격하는 데 칼처럼 쓰일 뿐, 그 안에서 성경이 얘기하는 약자들을 향한 진심은 찾아보기 어렵다. 성경을 진지하게 있는 그대로 믿는다는 이들이, 왜 성경 곳곳에서 발견되는 타자에 대한 배려는 보여 주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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