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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필요해

우리는 우리가 필요해

서춘희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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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필요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우리가 필요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029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1-09-05

책 소개

파란시선 85권. 서춘희 시인은 불가능성의 방식으로 시를 쓰는 일을 ‘싸움’이라고 명명한다. 그런데 이 싸움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으며, 희망적인 미래가 약속된 싸움도 아니다. 출생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1부에 수록된 장막극을 인용하자면 2060년에도 진행형일 싸움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극 1980 – 11
극 1983 – 12
극 2060 – 14
극 2021 – 16
극 1985 – 19

제2부
밝은,성모,안과 – 23
못 2 – 24
못 3 – 26
못 1 – 28
숨는 사람—희고 살아 있는 케이크를 먹었다 – 30
숨는 사람—이른 아침이 왜 가위 같은지 아니 – 32
숨는 사람—빛은 끔찍하다 비타민 냄새처럼 – 35
숨는 사람—오빠와 아빠가 만나면 오바이트가 된다 – 37

제3부
파종 – 41
덤불 – 43
형통 – 47
뚜렛 – 49
스몰 – 52
나에 가까이 – 55
파의 수척 – 56
自 – 58
생강 – 59
생각할 수 없는 일 – 61
잠 속에서 머리를 감았다 – 63
망점 – 65
선뜻 – 67

제4부
당신은 나를 나무라고 생각한다 – 71
칠월 목록 – 72
토당동 – 74
흰색 회화 – 77
너는 코코넛 – 80
여과 – 83
여과 – 84
탄성 – 86
희고 고른 면을 건질 때 – 87
근린 – 89
조금씩 자란다 – 91
호박죽 – 93

제5부
튤립 – 97
여름, 웅성임, 견지 – 100
튜브 – 102
밤의 흰 사과 – 104
부추 – 106
가정과 병원 – 108
파스타 – 110
생일 – 111
등 – 113
가이드 – 115

해설 고봉준 가능한 모든 얼굴 – 116

책속에서



호박죽

가능한 모든 얼굴을 하고
가능한 모든 싸움을 했다

일요일이구나, 일요일
동그란 단어를 으깰 때의 표정

진눈깨비 내리는 아침을 저으며
당신은 뭉툭한 방향에서 긴 편지를 읽는다

빠진 발과 빠져나와 버린 발에 대해 생각할 때
뻗어 가는 덩굴이 인도하는 길을 생각할 때

꼭 발음해 보고 싶었던 모음을 향해 입을 벌렸다

보이지 않게 새겨진 잔금을 매만졌다
노랗게 부푸는 바람을 내어 주는 손이 있었고

커튼 사이 무한한 날갯짓이 느껴졌다

너무 오랜 이름 같은 벌이
거기 있었다

측정할 수 없는 포근함이 흘러넘치는
안쪽을 두고

마주 앉아 같은 음악을 듣는 우리가
같이 뭉개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혀끝에서 식는다
앞서가는 구멍마다 구멍이 자란다


튜브

처음보다 엉망이어서 좋았다 벌름거리는 콧구멍 기타노 다케시처럼 움직였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있었다 여기는 거리가 없어 슬픔도 반짝인다

바다 앞에서 바다가 있다고 외치는 사람들 이보다 큰 행운은 없을 거야 모래를 쓸어내리며

사실은 사실을 무릅쓴다 모래 깊숙이 알을 까는 무엇처럼, 그런 해양생물, 까놓은 알처럼 작게 웃을 것 같은 존재의 이름, 지금 나는 모른다, 백과사전을 꺼낼 수 없다 모두 젖어 버릴 테니까

벌써 세 번째 일기를 쓴다 오늘오늘오늘
마지막엔 정말이지 원하는 결말을 슬쩍 끼워 넣고 파도를 기다린다

무관한 서로로 이루어진 사전
닿지 않는 수심을 떠도는 다리처럼

깊은 이완이 필요해 나를 훑고 가는 맥락
어디에나 있는 박자와 리듬을 믿으면 어디서나 당할 수 있는 박자와 리듬이 된다고
나는 생각

해 봤던 것을 다시 해 본다
구성은 반복을 구조화한 것
타인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

짜지 않고 투명한 물 한 잔을 마시면
바다는 기절한다
저 자신에 대해 충격을 받는다
인간은 쓴다

둥근 가장자리의 텅 빈 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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