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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이 저 혼자

혼잣말이 저 혼자

홍미자 (지은이)
  |  
파란
2021-09-1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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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이 저 혼자

책 정보

· 제목 : 혼잣말이 저 혼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036
· 쪽수 : 122쪽

책 소개

파란시선 86권. 홍미자 시인의 첫 시집. <혼잣말이 저 혼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주요한 메타포 중 하나는 ‘어둠’이다. “어둠과 정면으로 서지 않는 것”의 시적 진실과 시인의 ‘어둠’의 메타포는 내밀한 관계를 갖는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래된 삼월 – 11
옆으로 가는 사람들 – 12
카페 카타콤 – 14
키오스크 – 16
빵을 구독하다 – 18
어느 슈퍼마켓의 고백 – 20
햇살론 – 22
별다방 1호점 – 24
거울들 – 25
알리바이 – 26
워킹 홀리데이 – 28
난간 – 30
미필적 오독 – 32
바이킹이 우는 저녁 – 34
눈발의 배후 – 36

제2부
빈방 – 41
징후 – 42
식탁의 습성 – 43
실어증 – 44
구름의 속성 – 45
창의 안부 – 46
복숭아 성장기 – 48
옆 – 50
꽃피는 원피스 – 52
분리수거하는 저녁 – 53
버티고 – 54
사이렌 – 56
우산의 감정 – 58
마스크 증후군 – 60
체류자 – 62
돌들의 서사 – 63

제3부
여름날의 동화 – 67
적과 – 68
냄새의 기억력 – 70
누수 – 72
목련 – 74
밥 – 75
어느 별의 유서 – 76
채집의 편력 – 77
오늘의 허기 1 – 78
담 – 79
주말의 명화 – 80
봄날 – 82
바닥에게 – 83
십일월 – 84
나를 스캔하다 – 86

제4부
나무의 잠 – 89
문 – 90
계단의 바닥 – 91
신호를 놓치다 – 92
물의 행방 – 94
갈라파고스 – 96
강박의 방향 – 98
관계 – 100
편두통 – 101
빈 의자 – 102
오늘의 허기 2 – 104
건기 – 106
따뜻한 그늘 – 107

해설 고명철 어둠을 비켜, 어둠을 가르는 삶의 정동 – 108

저자소개

홍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18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혼잣말이 저 혼자>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옆으로 가는 사람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수십 미터 암흑 속
바퀴가 길을 내고 있다
단단한 바닥을 부딪는 신음 소리
찢겨 나가는 바람의 외침
못 들은 척, 마주 앉은 얼굴들

마주 보고 앉기
지하철 좌석의 이 어색한 배치는
어쩌면 방관의 자세

어둠을 가르는 일은 바퀴의 몫으로 두고
그 고통이 남긴 궤적을 따라
사람들, 비켜 앉은 채 옆으로 간다

그들의 최선은
어둠과 정면으로 서지 않는 것
삶의 긴 터널을 지날 때처럼
그저 시간을 견디는 것
해서 함부로 고개 돌리지 않는다

가끔 한 줄기 비명 같은 섬광이 일고
구부러진 길에서 커다랗게 휘청거릴 때조차

마침내 따뜻한 어느 플랫폼에 닿을 때까지
그렇게 불안을 통과하고 있다


돌들의 서사

길을 걸을 때도 어딘가 뿌리박을 때도 그늘로 치우치는 습관은 지병입니다

이석증이군요 탈주한 돌들에 대한 서사를 낱낱이 밝힐 순 없어요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다릴 밖에요

봄날 같은 현기증을 앓습니다 담장을 끼고 걸으라는 처방을 따라가면 점점 중심에서 멀어집니다

햇살 가득한 영토 안에서 출렁이는 나무들 뿌리 깊은 종족이므로 그들은 기울어진 벌판 한가운데서도 정정합니다

뿌리내리지 못해 쓸려 온 나뭇잎 귀들이 발에 밟힙니다 바스라져 바람에 흩어지는 흙빛 파편들

사라지는 이름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돌들은 여전히 변방을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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