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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적

나의 해적

김해선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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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해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494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3-03-01

책 소개

파란시선 122권. 김해선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새우', '시고 덜 익은 푸른 사과', '한 조각 빵에 얹혀 있는 치즈처럼' 등 56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해선 시인은 2015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중동 건설> <나의 해적>을 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새우 – 11
입덧 쌓기 – 12
살짝 지워 줘 – 13
벌레 먹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자율적인 분쇄기 – 14
이야기 독립군의 지도 – 15
나의 해적 – 16
반쯤 뜨고 있는 눈꺼풀 안에 저장된 변압기 – 18
핑크 아침 – 19
두개골을 감싸고 있는 모태의 밤 – 20
마르지 않는 샘 – 21
시고 덜 익은 푸른 사과 – 22
샌드위치 – 23
나의 탄소 일기 – 24
가려진 시간 – 25

제2부
사라지는 피부 말을 배우는 피부 – 29
끊어지거나 이어지거나 – 30
다이버 – 31
고요하고 격렬한 배회 – 32
이른 아침 자두나무 근처 – 33
살구 – 34
이기적인 바퀴의 탐사 – 35
단단한 씨앗처럼 – 36
한 조각 빵에 얹혀 있는 치즈처럼 – 37
줄어들지 않고 바스락거리는 오후 – 38
작은 오아시스 – 39
잠깐 볼 수 있는 – 40
온도를 높이며 – 41
다뉴세문경 – 42
뜨거운 잠 – 43

제3부
브라질 종소리 – 47
슬픔이 없는 구석 – 48
함몰 – 49
방치되는 – 50
지루하지 않은 방 – 51
나의 연 – 52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석관의 덮개 아래 – 53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온 엽서 – 54
어둠의 자발성 – 56
지나치게 지나치지 않은 방식으로 – 57
빈혈에 대한 몰두 – 58
새와 산소 – 59
아름다운 손 – 60
왕관 – 61

제4부
새벽시장 – 65
물집의 신진대사 – 66
잠시 해가 뜨고 문득 눈비가 오고 – 67
침몰 – 68
늑대와 함께 – 69
세포분열 – 70
현기증을 읽는 방식 – 71
박하 – 72
사라지는 거울 속으로 – 73
개별적인 여름의 하루 – 74
소심한 기계 – 75
사소한 눈 코 입 – 76
겨울이 끝나 갈 무렵 – 77

해설 박동억 존재함이라는 의무 – 78

저자소개

김해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중동 건설] [나의 해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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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선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새우

새우가 뛴다 촛농을 떨어뜨리며 수백 마리 새우가 뛴다 나뭇가지에서 솟구치는 파도를 움켜쥐고 뛴다 죽은 나무에서 미로가 왜 돋아나는지 손에 쥐고 있던 지도를 찢어 버리고 뛴다 빈 가지 끝에 매달려 사라지는 새우 사라지지 않은 새우가 뛴다 굽은 등을 밀어 올리며 폭풍을 폭동이라고 중얼거리며, 촛불 속에서 껍질이 살을 붙잡고 뛴다 공중을 매달고 있는 수많은 방 수많은 꿈이 뛴다 ■


시고 덜 익은 푸른 사과

사과가 간다 두 귀가 달린 병적인 사과가 간다 깊은 저수지 언덕길을 오르는 버스를 타고 물 위에 비치는 얼굴을 보고 간다 이마를 창에 붙이고 물속에서 출렁이는 눈동자와 마주친다 들여다볼수록 눈동자가 없는 텅 빈 공간에서 두 귀를 세우고 두리번거린다 짖어 대는 이웃집 개보다 더 난폭하게 소리 지르는 사과 밤이 오면 창문에 스치는 그림자가 무서워 벽에 붙어 있는 사과가 보인다 혼자 가둬 둘까 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사과 나뭇잎 구르는 소리에도 귀를 막는다 빙빙 도는 저수지 수문 속으로 휘말려 가는 강박에 사로잡힌 사과 사라지는 버스에서 내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물거품에도 움찔거린다 길 없는 길에서 꼭지부터 썩어 가는 내일 ■


한 조각 빵에 얹혀 있는 치즈처럼

손등이 가렵다 부풀어 오른다 순간 목과 등이 가려워진다 부푼 피부 안에서 불안의 씨앗이 터져 나오는지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사방이 가렵다 세포들이 씨앗을 날린다 싱싱해진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운전할 때 친구를 만날 때에도 날갯죽지나 옆구리에서 불쑥 솟아난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여기저기 슬쩍 꼬집게 한다 그것은 깊은 잠 속으로 내려가 개미들처럼 여러 개의 방을 만든다 천장과 바닥이 없는 방을 지나 비상구 불빛이 보이는 방문을 열게 한다 얼굴 없는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모두 아이 같기도 하고 거친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 같다 발끝에서 머리까지 몸을 가리고 불안을 먹고 사는 걸까 텅 빈 목구멍들이 움직인다 불가능하고 자유로운 방을 찾아 빈 구멍들이 긁기 시작한다 모두 흘러내리며 긁는다 가려움의 뿌리가 무엇인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방에서 죽어 가며 긁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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