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26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2-09-16
책 소개
목차
제1부
여수·11
어느 토끼의 겨울밤·12
고목(枯木)·14
어머니의 수첩·16
오땅 할아버지 1·18
오땅 할아버지 2·20
오땅 할아버지 3·22
주간보호센터·24
외노루발·26
중환자실·28
미평 수원지에서·29
나의 대홍 씨(氏)·30
우리 동네 최 사장·32
제2부
청년 레이 1·37
청년 레이 2·38
청년 레이 3·40
오늘도, 전태일·42
바닥·44
노숙의 랩소디·46
을지로 공구거리·48
씨앗의 속도학·50
슬기로운 당신의 권리·52
방울토마토 1·54
방울토마토 2·56
솎아내기·58
우리는 살고 싶다·60
사과꽃 피는 밤·63
제3부
다랑쉬굴·67
귀향(歸鄕)·68
이장(移葬)하는 날·70
우리가 오월이다·72
무등산·73
오월의 어머니·74
오월의 둘레·76
여순의 푸른 눈동자·78
애기섬·80
저 바람은 기억하리·82
다시, 팽목항에서·84
민주야, 평화야·86
제4부
당신의 방(房)·91
누룽지·92
에디터·94
복어·96
추천합니다·97
스페인 광장에서·98
연탄재·100
드라이플라워·102
이레이져·103
시(詩)와 에세이·104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시화전·106
집으로 가는 길·108
해설·111
시인의 말·135
저자소개
책속에서
보리쌀 두 말, 고무신과 비료도 준다며
너도나도 서명하라는 이장의 말에
괜찮을 거라고 별일 있겠냐고
마을 청년들과 농민들이 불려 나와
보도연맹에 가입하라고 부추기더니
좌익이 뭔지, 사상이 뭔지도 모르는
무고한 사람들이 빨갱이가 되어
마구잡이로 잡혀가는구나
아득히 멀고도 먼 고향을 앞에 두고
푸른 물결들도 발버둥을 치며 막아서는데
총소리 빗발치는 소치도 앞바다
거대한 무덤 속으로 떨어지는
맨발의 꽃잎들
눈을 감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삶이 죽음만도 못하다던 절규들이
푸른 칼날이 되어 용오름을 만들고
엄마섬 애기섬이 껴안고 울던 날
저 바람은 기억하리
반공 간첩이 새겨진 흥안호 뱃길 뒤로
하늘 높이 펄럭거리는 무표정한 태극기를
저 바람은 기억하리
―「저 바람은 기억하리」 전문